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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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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한 달간 진해조선소 가동 중단

사측 “노조 파업으로 공정 차질”
노조 “조업 중단은 노-노 갈등 유발”

  • 기사입력 : 2020-06-17 0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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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이 17일부터 창원시 진해구 소재 조선소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진해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작업을 한 달간 하지 않는다.

    16일 STX조선은 노조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생겨 한 달 동안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가 파업을 빨리 철회하면 조업중단을 조기에 해제하고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노조 파업이 3주째 접어들어 선행 공정이 멈추면서 후속 공정까지 중단해야 할 처지가 됐다”며 “노조가 빨리 업무에 복귀해 수주여건 개선 등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순환 무급휴직 중단을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경영진은 파업 기간 협력업체 직원 1500여명만 투입해 선박 건조작업을 해왔다. 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17일부터는 일부 마무리 공정을 제외한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작업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회사 노조는 조업 중단 원인이 노조 파업 때문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STX노조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수주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올해 수주가 없기 때문에 선공정부터 물량이 없는 상태다”며 “노동조합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한 휴직을 제안한 바 있다. 조업 중단은 노-노 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 노조는 경남도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하는 등 무급휴직 해소 등 회사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STX조선은 수주 부진으로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이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무급휴직 완전 종결, 정부와 경남도의 현장 정상화 방안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무급휴직 완전 종결, 정부와 경남도의 현장 정상화 방안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조윤제·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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