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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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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수출·제조업 매출 감소폭 더 컸다

창원상의, 168개 기업 설문조사
자동차부품 82·전기장비 76% 줄어
“운영자금·금융지원 확대 시급”

  • 기사입력 : 2020-06-16 2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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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기업과 제조업 분야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운영자금과 금융지원 확대, 세금감면과 납부유예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지난 5월 11일부터 30일까지 창원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창원기업 코로나19 영향과 정부 지원제도 만족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168개 업체가 설문에 응했다.

    ◇코로나19 영향 “있나, 없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84.5%가 ‘이미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로 답했다. 12.5%는 ‘현재는 없으나 예상된다’고 답해 전체 97.0%가 이미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거나, 받을 것이라 답했다.

    실제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원청업체 생산감소’(2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수출지연 및 취소’(14.1%), ‘운영자금 부족’(9.9%), ‘대금회수 지연’(8.8%), ‘근로자 출입국 애로’(8.0%), ‘투자위축 및 중단’(7.6%), ‘부품수급 애로’(6.9%), ‘해외공장 가동중단’(5.3%), ‘채용 위축 및 중단’(4.8%), ‘통관 등 물류애로’(4.4%), ‘재고창고 부족’(2.5%), ‘수입가격 등 원가상승’(2.3%), ‘방역물품 부족’(1.9%) 순이었다. 기업 생산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영향은=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88.7%가 ‘매출 감소’를 답했고, ‘매출 증가’는 3.0%에 그쳤다.

    매출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업체(149개사) 중 ‘10% 미만 감소’가 9.4%, ‘10% 이상 20% 미만 감소’ 22.8%, ‘20% 이상 30% 미만 감소’ 24.8%, ‘30% 이상 40% 미만 감소’ 23.5%, ‘40% 이상 50% 미만 감소’ 7.4%, ‘50% 이상 감소’ 12.1%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이,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의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의 매출감소 응답업체 중 20% 이상을 답한 업체가 전체 63.2%였고, 이 중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답한 업체도 8.5%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경우 79.1%가 20% 이상 감소로 답했고, 50% 이상 감소로 답한 업체도 20.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매출 20% 이상 감소를 예상하는 비중을 보면, ‘자동차 부품’ 업종이 82.4%로 가장 높았고, ‘전기장비’ 76.5%, ‘1차금속’ 60.0%, ‘기타운송장비’ 55.6%, ‘금속가공’ 52.6%, ‘기계장비’ 48.6%, ‘비제조업’ 47.1%로 나타났다.

    매출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경제위기에 가장 시급한 지원방안을 묻는 질문에 ‘운영자금 등 금융지원 확대’를 33.1%가 꼽았고, 다음으로 ‘세금감면 및 납부유예’ 23.6%, ‘고용유지지원 확대’ 16.5%, ‘SOC 확충 등 대규모 재정정책’ 9.5%, ‘소비촉진 유도’ 8.3%, ‘해외 비즈니스 재개 지원’ 4.5%, ‘채용 및 투자촉진 유도’ 3.7% 순으로 답했다.


    ◇정부지원 제도, 만족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긴급경영안정, 특례보증 지원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지원 규모, 대상, 속도)를 조사한 결과, 항목별·업체 특성별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보통 이상(2.5점, 5점 만점)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원 규모와 대상, 속도 면에서 지원제도별·기업특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타 지원제도와 달리 대규모 사업장에도 지원이 가능한 고용유지지원금은 지원 규모에 있어서 ‘300인 이상’ 기업에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원제도에서는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수요부족과 생산차질, 물류와 부품수급 애로 등 산업활동 전방위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규모와 형태와 무관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기업지원책을 이제는 타산업의 연관효과가 크고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는 제조업과 중견기업 이상의 사업장에도 집중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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