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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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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슬기로운 제습생활

깨끗이 지우고 싶어, 눅눅한 너의 흔적
장마철 습기제거 노하우

  • 기사입력 : 2020-06-16 2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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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안 위생 관리가 여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다. 특히 장마를 앞두고 각종 곰팡이 균을 유발하는 높은 습도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조금만 관리에 소홀하면 집안 곳곳에 쾌쾌한 냄새가 배이고, 기관지염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시대,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나기를 위해 슬기로운 제습 노하우를 알아본다.

    창원의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코너에서 고객이 제습기를 고르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의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코너에서 고객이 제습기를 고르고 있다./성승건 기자/

    ◇집안 공간별 습기 잡기

    실내 곰팡이는 20~30℃의 온도와 60% 이상의 습도에서 가장 왕성하게 번식한다. 장마철에는 하루 3번 이상 집안을 환기 시키고,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공간에 습기제거제를 놓자.

    물 사용이 잦은 욕실이나 주방의 경우 사용 직후 마른 수건 등을 이용해 큰 물방을 없애준다. 샤워 후 욕실에 향초를 잠시 동안 놓아두거나 굵은 소금을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욕실 타일 이음새에 곰팡이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초를 타일 이음새에 칠하거나 식초와 소다를 푼 물로 닦아주면 예방이 된다.

    옷장이나 서랍 안도 습기로 눅눅해지거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장소다. 옷장에 옷을 너무 촘촘하게 걸지 않고, 세탁한 옷과 입던 옷을 분리해서 보관한다. 신문지를 사용하는 것도 습기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옷장 안에 신문지를 두툼하게 깔거나 옷 사이 또는 서랍 안에 넣어두면 습기를 흡수한다. 또 주 1회 이상 서랍과 옷장 문을 열고 반나절 가량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실리카겔을 옷 주머니마다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실리카겔은 습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식품에 함께 포장하는데 습도 유지, 악취 제거, 진드기 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비 등에 젖은 신발은 그냥 두면 세균은 물론 냄새를 빼기 어려워지므로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다. 침구의 경우 정기적으로 베이킹 소다를 침대 위에 뿌리고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또 침구류를 보관할 때는 굵은 소금이나 숯, 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알코올과 물을 섞어 습해진 벽에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알코올과 물을 1:4 비율로 섞은 뒤 분무기를 이용해 벽에 뿌려주면 소독 효과까지 있어서 곰팡이 예방에 탁월하다.

    집안의 식물로도 습도조절을 할 수 있다. 거실에 잎이 큰 식물을 두면 잎 뒷면의 기공이나 뿌리 등이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습기 제거 식물로는 싱고니움, 아나나스류, 달개비류, 고사리류 식물, 스파트필링 등이 있다.

    또 집안 전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1주일에 한 번 정도 잠시 동안 창문을 연 상태에서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도움이 된다.

    ◇차량 습기 잡는 방법

    장마철은 차량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에어컨 내부 증발기에 수분이 맺혀 곰팡이의 원인이 된다. 에어컨 탈취제를 사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또 차량 운행이 끝난 뒤 시동을 끄기 전 에어컨을 송풍 모드에 두고 5분간 켜둬 에어컨 표면 내 물기를 제거해주면 좋다.

    비 등으로 젖은 차량의 시트나 매트를 최대한 말려주고, 주차 후에는 매트 위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매트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솔로 닦아주고 햇볕에 말려 건조한다. 매트 아래 바닥재는 분리해 세탁할 수 없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각종 먼지를 제거해 주고 탈취제를 뿌려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실내 청소 후 상쾌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각종 냄새 흡수에 탁월한 양파를 잘게 잘라 자동차 바닥에 하루 이틀 정도 놓아두자.

    ◇제습기·에어컨 관리법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로 에어컨과 제습기가 필수 가전이 됐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세균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필터 청소다. 2주에 한 번 이상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서 먼지를 없애주고, 먼지가 많을 경우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어 그늘에 완전히 말린다.

    특히 에어컨 냉각핀과 제습기 물통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에어컨 냉각핀은 분무기나 분무형 세정제를 뿌리고 솔을 이용해 냉각핀의 결을 따라 표면의 먼지나 곰팡이를 제거한다.

    제습기의 경우 물통 청소는 주 2회 이상 해야 하며, 기기 뒷면의 큰 먼지를 걸러주는 기본 필터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흐르는 물이나 중성세제를 녹인 물로 세척 후 그늘에서 건조시켜 준다. 에어컨은 작동 직후 5분은 창문을 열어 놓고 환기를 시켜 곰팡이가 실외로 나가도록 하고, 제습기는 외부로 통하는 문을 닫고 사용한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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