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피의자 계부 영장심사… 구속 가린다
계부 “미안하다…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욕조에서 학대, 그런 적 없어” 가혹학대 부인
- 기사입력 : 2020-06-15 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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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에서 9세 의붓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부 A(35)씨의 구속여부가 15일 오후 가려진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계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경찰은 이번 사안이 중한 점과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4일 계부 A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계부 A씨와 친모 B씨(27)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의붓딸 C양(9세)을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가혹한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부 A씨는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에 출석했다.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계부는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린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하지만 "딸을 욕조에 담궈 학대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A씨는 "그런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A씨는 "남의 딸로 생각해본 적 없고 제 딸이라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친모랑 같이 학대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저 미안할 뿐이다. 이 모든 게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다"고 말한 채 그대로 법정으로 향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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