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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독립운동가 후손, 첫 유족연금 장학금 기탁

김응탁 선생 유족, 군장학재단에 전달
조카 김영휘씨 제작 거북선 모형도 증정

  • 기사입력 : 2020-06-15 08: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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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적량면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응탁(金應鐸·1893∼1959·건국훈장) 선생의 유족들이 첫 유족연금인 150만원과 함께 선생의 조카 김영휘(71·해사 28기) 예비역 해군대령이 제작한 거북선 모형 1점을 하동군장학재단과 윤상기 하동 군수에게 각각 기탁·증정했다.

    하동군은 김응탁 선생의 손자 김순식(서울)·김윤식(서울)씨와 조카 김영휘(창원시 진해구)·김영수(하동 적량면)씨가 지난 11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와 이같이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순식씨는 “조부께서 꿈꿔 왔던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에 쓰는 것이 보다 값진 일이라 여겨 집안 어른들의 동의를 얻어 첫 유족 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손들은 특히 “하동군이 지난 2018년 3월부터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조부의 독립운동공적이 발굴돼 올해 건국훈장을 추서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생의 조카 김영휘 예비역 해군대령은 군복무 시절 직접 제작한 거북선 모형 1점을 윤 군수에게 증정했다.

    윤상기 군수는 “이번 장학기금은 지금까지 기탁한 그 어떤 장학기금보다도 값지고 뜻있는 것”이라며 “김응탁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계승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응탁 선생은 1919년 3월 18일 하동군에서 박치화, 황학성(선생의 계매), 정낙영, 이범호, 정희근 등과 함께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하동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1920년 10월에 징역 1년을 받았다.

    이후 동생인 김승탁(金承鐸·1900∼1943·건국포장)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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