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7일 (일)
전체메뉴

[의료칼럼] 무릎 관절염 환자의 슬기로운 무릎 생활

  • 기사입력 : 2020-06-15 08:02:48
  •   

  •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올곧음(45)씨는 며칠 전부터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다리가 무겁고 뻐근한 무릎의 통증을 느꼈지만, 본인의 평소 소신대로 운동으로 통증을 극복하기 위해 시간을 늘린 걷기를 지속해 오다 급기야 계단을 도저히 내려갈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아침 기상 시의 근육통은 전날의 활동량이 많아 근육의 피로도가 높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이다. 무릎이 부어 보이거나 가만있어도 욱신거리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절대 안정과 더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매일 해오던 운동도 몸이 보내는 아침 신호의 강도에 따라 그날그날 적정한 운동량을 찾아가는 것이 슬기로운 무릎 생활의 첫걸음이다.

    무릎은 움직임이 많고 몸의 체중을 버티고 있어 나이가 들수록 무릎 연골 손상은 계속되지만, 연골은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하며 이미 닳아 버린 것에 더하여 진행성으로 더 낡아져 갈 수 있음에 슬기로운 관절염의 관리가 꼭 필요하다. 우선 일정 수준 이상 되는 통증이 발생하면 즉각 병원을 찾아 최소 2주간 정도 활동량을 제한하는 급성기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불편이 사라지면 운동과 바른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보통 관절이 좋지 않으면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올바른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더욱 더 튼튼하게 한다. 무릎 관절 주변을 근육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근육이 튼튼해야 관절을 보호하고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도 고쳐야 한다. 체중을 1㎏만 감량해도 무릎관절에는 4~6㎏의 체중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막기 위해서는 좌식생활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은 버리고, 주거환경을 침대, 소파, 의자 사용 등의 과감한 변화도 필요하다.

    사진 상의 무릎 관절염 단계가 말기는 매일 아프고, 초기는 절대 수술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계가 높다는 의미는 사는 동안 관절에 심한 무리를 주는 일이 간혹 있었지만, 급성기 관리가 제대로 안 되었고 이런 일들이 자주 반복되면서 나타난 결과물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의 기능은 당연히 초기보다 월등히 떨어져 쉽게 탈이 날 수 있지만, 그 능력을 정확히 알고 범위 내에서 활동하고 조심히 사용한다면 평생 불편 없이 살아갈 수가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관절염은 그 자체가 진행성 질환이기에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로 무릎 건강을 잘 지켜내는 것이 슬기로운 생활이다.

    김성재 (어시장 효자손 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