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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거창 Festival’ 변신 환영한다-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20-06-14 2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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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식 산청거창본부장 부국장

    거창군이 30여년 전통의 거창국제연극제 대신 올 여름 ‘2020 거창 페스티벌(Festival)’을 개최한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는 구인모 군수의 결단력과 군민들이 연극제에 관심이 한데 모아진 결과다.

    오랜 세월 축제를 즐기며 축제의 성장을 바라본 지역주민들과 거창, 경남지역 연극인들의 박수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물론 아직 거창국제연극제의 상표권 분쟁이 해결되지는 못했다. 서로의 입장과 견해가 다르다 보니 법적인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법적인 문제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3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거창국제연극제’의 명맥을 ‘공연’을 주제로 하는 축제 형식으로나마 이어나가려는 거창군의 의지는 칭찬하고 싶다.

    이번 ‘2020 거창 페스티벌’은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지연에 따른 지역 여름축제 장기 공백을 방지하고자 거창군이 기획한 축제다. 군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업체를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 거창 페스티벌’은 물 축제와 빛 축제를 주제로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던 거창 수승대에서 내달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 축제극장에서는 뮤지컬, 대중음악, 넌버벌 퍼포먼스 등 축제 기간 메인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돌담극장에서는 선호도 높은 가족단위 공연을 추진해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지역예술단체의 공연이 저조함에 따라 축제를 통한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특히 수변 무대에서는 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버스킹, DJ와 함께하는 워터밤 등 핫한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고 구연서원과 청송당에서는 소규모 연극, 국악, 재즈 등 자연경관과 어울릴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 수승대에서는 낮시간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연, 주말에는 축제극장에서 5회에 걸쳐 뮤지컬 공연도 한다.

    거창의 여름이 오랜만에 다시 북적일 모습을 생각하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집행위와 거창군은 이러한 모습을 잘 지켜보고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 지금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집행위와 거창군 중 어느 쪽이 거창국제연극제의 상표권을 획득하느냐가 아니다.

    거창을 국제적인 연극의 도시로, 지역주민들의 한여름 밤을 문화의 향기로 가득 채우는 축제의 고장으로 만든 것은 바로 ‘거창국제연극제’의 힘이었다.

    오랜만에 거창 수승대의 여름을 즐거운 웃음으로 채워줄 거창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길 바란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사전 대응방안을 꼼꼼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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