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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락다운과 셧다운- 이민영(정치팀 기자)

  • 기사입력 : 2020-06-10 20: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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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끝날 것 같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재확산 조짐까지 보이면서 언제 끝날지 모를 안갯속에 있는 느낌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경제적 위기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사회적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대체 언제 끝날까. 우리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락다운(Lockdown)’은 사람의 이동을 제재하는 봉쇄의 의미다. 사람들간 전파로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전제하에 락다운 조치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이동이 철저하게 금지되는 매우 강력한 조치로 회사는 물론 학교, 카페 등도 문을 닫아야 한다. 미국을 포함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이 이와 같은 조치를 내렸었다.

    ▼‘셧다운(Shutdown)’은 가게, 식당, 공장 등과 같은 상업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폐쇄 조치를 의미한다. 미국의 일부 주와 일본, 우리나라도 제한적이지만 셧다운을 시행했다. 락다운과는 달리 사람들의 이동은 제한하지 않지만 시설과 가게 등이 문을 닫는 만큼 락다운 조치를 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다를 바 없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 강력하게 시행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다중시설의 이용은 사실상 어려웠다. 이후 지난 5월 5일부터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것은 부담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사람들의 이동도 제한하지 않고 일부 다중이용시설 등 제한적인 셧다운 조치 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코로나19 사태에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완화되면서 다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일상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정부의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을 실어주는 건 어떨까.

    이민영(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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