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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긍정과 칭찬은 조직을 혁신한다- 권영민(창원문성대 건축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0-06-01 2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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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Seligman, M.) 교수는 긍정의 마인드는 창의력을 키운다고 한다. 긍정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있어 가지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긍정은 그가 말한 행복공식 ‘PERMA’의 근간이 된다. 자신을 행복공식의 틀에 집어넣으면 긍정의 상황이 만들어지고 창의력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희열, 자신감, 낙관성을 의미하는 긍정적 정서(Positive emotion)와 어떤 일에 빠져드는 것, 자발적으로 업무에 헌신하는 즉 몰입(Engagement), 타인과 함께하는 즉 관계(Relationship), 어떤 것에 소속되고 기여하는 것 즉 의미(Meaning), 그리고 성취 그 자체가 좋아서 추구하는 성취(Accomplishment)가 그것이다.

    이는 모두가 자신을 자신 외의 환경에 설정해두는 것이다. 사람의 성격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자신을 설정해두는 정도가 성격마다 다를 것이고 그 정도에 따라 느끼는 행복감은 당연히 달라질 것이고 이에 따라 발휘되는 창의력 또한 다를 것이며 이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좌우된다. 문제는 누가 자신을 환경 설정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해 주는 것은 창의력의 성과를 원하는 리드의 몫이다. 리드가 혼란스러우면 아래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게 되고, 가치관이 분명치 않으면 조직은 정체성이 사라지고, 비전이 없으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험난하여 작은 성과에 만족하여 안주하게 되고, 소신이 없으면 아첨하게 된다. 또한 사리가 어두우면 무례하여 불의와 손잡게 되고, 듣지 않으면 불통이 되고, 이해하지 않으면 불신하게 되고, 신뢰를 주지 않으면 불충과 복지부동하게 되고, 격려하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고 같은 일만 반복하게 되고, 말하지 않으면 의심하게 되고, 주저하면 딴짓을 하게 되고, 관심이 없으면 대충하게 된다.

    이 리드의 역할이 잘못되면 극단적인 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방어적 비관주의이다. 어떤 일을 실행했을 경우 그 결과가 잘못되어 비난 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행복공식 속에 자신을 집어넣어 조직을 위한 긍정적 행동의 결과에 대하여 리드의 역할은 결과가 잘못되어도 자신을 다시 행복공식에 집어넣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조직이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그 여건이 칭찬이라는 격려이다. 곧 잘못이 재발되지 않고 또 다른 창의적 발전을 이끌어 내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이것이 조직을 혁신시키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이다. 그 투자의 가장 중요한 담보는 열정을 연출하는 것이며, 열정은 성취를 통해 스스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열정이 잘 자라는 데는 긍정과 칭찬이라는 밑거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열정은 한순간에 식어버리거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긍정과 칭찬은 열정을 가꾸고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그 열정이 어떠한 일이나 조직에 빠져드는 몰입의 단계인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기는 것이며 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긍정의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질문을 했을 때 처음엔 자신이 말한 것이 틀린 대답일 것이라는 방어적 비관주의에 빠져 말문을 닫고 있다가 점차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대답하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이다. 그것을 잡아주고 끌고 가는 것이 교수자의 역할이고 조직에서는 리드의 역할이다.

    학생들을 행복공식 속에 집어넣어 대단한 창의적 학습결과는 아니더라도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과 흥미는 확실하게 가다듬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의 사례와 같이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행복공식에 빠져들게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것이다.

    권영민(창원문성대 건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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