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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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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코로나 100일… ‘생계형 절도’ 늘었다

도경, 2월 20~5월 27일 범죄 집계
5대 범죄 중 절도 건수 가장 증가
경제적 어려움이 범죄 발생 영향

  • 기사입력 : 2020-05-28 2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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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지역의 코로나19 발병 100일이 경과된 가운데 그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는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생계형 절도범죄가 급증했다.

    28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발생한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는 모두 8283건(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52건 대비 9.7%(731건) 늘었다.

    살인 33.3%(9건→12건), 절도 12.8%(3190건→3599건), 폭력 8.1%(4087건→4417건) 증가했다.

    반면 강간·강제추행은 4.3%(253건→242건) 감소했고, 강도는 13건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5대 범죄 중 절도가 생계형 절도의 증가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차량절도가 88건에서 210건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경기 불황에 종종 벌어지는 전선절도가 4건에서 23건, 직장 내 직원절도가 2건에서 24건, 상점절도가 184건에서 232건으로 크게 늘었다.

    야간주거침입절도의 경우 47건에서 16건으로 줄었지만, 빈집침입절도가 135건에서 152건으로 늘었다.

    국가재난 속 강력범죄가 늘어난 것에 대해 팍팍한 삶으로 인한 생계범죄가 급증하고 일명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증 등으로 비롯된 일상의 폭행 범죄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범죄발생 현황은 도민들이 외출을 줄여 범죄가 줄어들 것이란 단순 예상과 달리 수치상 범죄가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며 “코로나19가 도내 범죄 발생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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