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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삼겹살- 차상호(뉴미디어팀장)

  • 기사입력 : 2020-05-26 20: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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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이 불어오면 쇠고기 값이 오른다. 특히, 국거리. 긴급재난지원금 받아서 한우 먹었다는 기사도 실리곤 하지만 대체로 쇠고기 수요는 찬바람이 불 때 많아지고 가격도 오른다. 반대로 날이 따뜻해지고 나들이하기 좋은 철이 되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다. 삼겹살을 비롯한 구이용 돼지고기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람 마음 다 비슷한 게다. 제철음식 급이다.

    ▼먹고 싶다. 삼겹살. 역시 삼겹살은 야외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캠핑 가서 토치로 숯불 피워서 그릴에 목살 굽고 삼겹살 구워 먹으면 좋겠다. 새송이는 통째로 굽고 파도 구워먹으면. 그러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캠핑 가서 삼겹살, 목살은 아직 좀 거시기하다. 대신 집에서 기분 내보려했지만 신문을 깔고도 곳곳에 튄 기름에 다 먹고 치우는 게 더 일이고 맛은 있지만 한 맛이 더 나진 않는다. 누구와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어디인가도 중요하니 말이다.

    ▼얼마 전 컨슈머인사이트가 향후 1년간 여행비 지출의향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여행 지출을 ‘줄이겠다’는 답이 ‘늘리겠다’는 답을 앞섰다고 한다. 앞으로 1년간 해외여행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59%로 코로나19 초기인 1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벌이가 줄어드니 지출도 줄이는 것은 당연할 테고 무엇보다 지금 이 시점에 대한민국보다 안전한 나라가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익스트림을 위한 여행도 있겠으나 대개는 휴양과 관광을 위한 여행인데 마음이 불안해서 제대로 가겠나 말이다.

    ▼이 조사에서 국내여행에 대한 지출도 줄이겠다고 나왔다. 여행 자체를 꺼린다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병 걸릴 것 같은 답답함은 풀어야 하지 않겠나. 최근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곳들을 추천했다. 첫 번째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 13선, 두 번째로 ‘언택트(비접촉) 힐링 관광지’ 18곳이다. 체류형 힐링 숙박 여행지 30선도 발표한다 하니 이참에 경남 여기저기 다녀와볼까 싶다.

    차상호(뉴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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