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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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관절 상과염 진단과 치료] 당신의 팔꿈치, 안녕하십니까

외상·스포츠 활동·미세 손상·과사용 등 원인
택배 기사·주부·목수 등 다양한 직업군서 발생
증상 초기 과한 근육 사용 자제·충분한 휴식 필요

  • 기사입력 : 2020-05-17 21: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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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남과 동시에 택배 수요가 급증했다. 갑작스레 늘어난 택배 물량을 배송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 해온 택배 기사 A(38)씨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물건 상·하차에도 어려움을 느낀 A씨는 병원을 찾았다. 팔꿈치 바깥 부분 인대가 심하게 손상돼 상과염을 진단받은 A씨는 재활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팔꿈치 관절은 일종의 경첩 관절로 손이 적절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알맞은 위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넓은 범위의 회전운동이 가능해 힘줄 및 인대의 급성 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많이 수반한다. 팔꿈치 관절의 통증은 직업병, 외상, 스포츠 활동, 미세 손상과 과사용 여부에 따라 다양한 원인을 지닌다. 또한 일상생활 동작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팔꿈치 관절의 통증은 상과염이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만져지는 뼈의 돌출된 부분인 상과에서 통증을 보이는 질환이다. 상과 부위에서 시작해 손목이나 손을 움직이는 근육을 반복적이고 과하게 사용했을 때 발병한다. 상과염은 발생 부위에 따라 외측과 내측으로 구분하는데, 외측 상과염을 ‘테니스 엘보’ 내측 상과염을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

    외측 상과염은 팔 관절과 손목에 반복적이고 무리한 힘을 줬을 때 발생한다. 매년 일반인의 1~3% 정도가 경험하며, 흔히 35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원, 무거운 물건을 드는 택배 기사, 주부, 목수, 요리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물건을 잡을 때, 주먹을 쥘 때, 문고리를 잡고 돌릴 때 등과 같이 손목을 사용하거나, 주먹을 강하게 움켜쥘 때 팔꿈치 바깥쪽에 심한 통증이 있다. 간혹 경직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드물게 팔꿈치를 움직이는 각도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팔꿈치 안쪽의 통증을 ‘골프 엘보’라 한다. 정확한 진단명은 내측 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의 돌출된 부위인 팔꿈치 관절에서 발생한다. 내측 상과염은 외측 상과염에 비해 발병률이 3~4배 적으며, 팔꿈치 안쪽이 무척 쑤시고 뻣뻣해지는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을 취할 때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며,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 걸레를 짜는 동작 등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로 인해 주먹을 쥐는 힘이 약해질 수 있으며, 내측 상과 부위에 압통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내측 상과염이 생겼다면, 인대 파열이 동반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삼성창원병원 재활의학과 조은솔 교수가 환자에게 상과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창원병원/
    삼성창원병원 재활의학과 조은솔 교수가 환자에게 상과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창원병원/

    상과염은 우선 팔꿈치 상과 밑 1~2㎝ 지점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부위가 있어야 한다. 또 환자가 손목관절을 펴거나 구부릴 때 검사자가 손목 운동에 반대되는 힘을 준 경우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과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외 초음파 등 정밀검사가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과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외 CT, MRI, 초음파 등 정밀검사가 통증 원인 파악과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상과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 유발요인이 되는 활동 중단과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손목을 펴거나 구부리기, 손바닥 뒤집기 등 과한 근육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만약 운동 중 통증이 유발된다면 운동 프로그램과 장비 자세의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재활 운동 치료 초기에는 손목의 근육을 펴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손목 움직임에 의한 통증이 줄어든다면 가벼운 동심성 근력 운동에서 원심성 근력 운동으로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소염제 복용과 열치료, 전기치료와 같은 물리치료를 실시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외측 상과염의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내측 상과염은 팔꿈치 신경과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포도당액을 병변 부위에 주사하는 증식치료 흡인치료 등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장기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스테로이드 자체가 힘줄의 퇴행성 변화 및 파열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좋은 예후를 보이긴 하지만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4~6개월가량 시간이 걸리며, 수술 전·후로 재활운동 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를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진행한 후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삼성창원병원 재활의학과 조은솔 교수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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