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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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바닥'이길… 경남 무역흑자폭 78.9% 감소

‘코로나 쇼크’ 4월 수출 최악
21억달러로 전년동월비 45.6%↓
선박 70%·차부품 44% 급감

  • 기사입력 : 2020-05-14 21: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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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한 경남지역 수출 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무역수지 흑자도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주요 교역국의 수입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당장 5월부터는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창원세관은 2020년 4월 경남지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5.6% 감소한 21억달러, 수입은 8.6% 감소한 1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수출입이 주로 부진했지만,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번진 4월에는 중국외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유럽 각국이 이동제한과 생산중단 등 제한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탓이다. 이를 반영하듯 4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다행히 경남의 무역수지는 4억달러 흑자를 남기긴 했으나, 그 폭은 전년동월 대비 78.9%나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70.0%), 자동차부품(-44.0%), 기계류(-30.2%), 철강제품(-24.8%), 전기·전자제품(-10.2%)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선박은 전년 동월 대비 약 70% 감소한 3억9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주요 선사 업무가 중단되면서 선박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수치다. 이 와중에 국제유가 마저 급락하는 등 신규 선박수주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은 미국·유럽 현지의 완성차 공장가동이 중단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자동차 소비심리 또한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토 풀이된다.

    수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수입 모두 감소하며 공급과 수요 측면에 동시다발적인 충격이 이어졌다. 원자재인 석탄과 가스 등 연료 수입이 상승했지만, 철강재(-35.0%)를 비롯한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경남은 흑자폭은 줄어들었지만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3개월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물경제 지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더 어두울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창원세관은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5월부터는 경남지역도 무역수지 적자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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