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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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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K스포츠- 김용훈(체육팀 기자)

  • 기사입력 : 2020-05-13 2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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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확산)으로 전 세계 스포츠는 멈춰서다시피 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연기됐다. 코로나 여파가 계속된다면 도쿄 올림픽은 내년 여름에도 개최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연기되거나 중단된 가운데 내년에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또한 개최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5월에 개막한 2020 KBO 리그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다. 한국 또한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K-방역이라고 불릴 만큼 모범사례로 꼽히며 야구는 무관중으로 조심스럽게 시작됐다. 안방에서 KBO리그를 지켜보는 건 우리만이 아니다. KBO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사상 처음 미국 전역으로 전파를 탔다. 코로나19로 실시간 중계에 갈증을 느낀 미국팬들은 KBO 리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면서 NC 다이노스에 대한 미국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팬들이 NC 다이노스 유니폼 등 구단 상품 구입을 문의하는가 하면 외신들의 선수에 대한 인터뷰 요청도 몰리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 시청자들은 NC라는 명칭 등에 동질감을 느끼며 개막전 때부터 SNS를 통해 NC 지지를 선언했다. 개막 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화끈한 경기를 보여준 NC는 미국팬들의 응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역시 무관중이지만 5월에 개막한 K리그 또한 전 세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 유럽 축구 강국인 영국, 독일뿐 아니라 세계 36개국에 K리그 해외 중계권이 판매되면서 국내 축구팬뿐만 아니라 유럽팬까지 K리그를 안방에서 지켜본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팬이 NC를 응원하고, 축구에 죽고 사는 축구 강국 유럽팬이 K리그를 보는 사건, K-방역에서 이어진 K스포츠의 도약일까. 어찌됐건 K스포츠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암흑에 묻힌 스포츠계에 한 줄기 빛을 내리쬐고 있는 건 분명하다.

    김용훈(체육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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