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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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피부 질환 증상과 치료법] 내 얼굴 불청객, 이 놈의 정체는

한관종-눈가·양측 볼 위 여러 개 종양 대칭적으로 발생
비립종- 뺨·눈꺼플에 흰색·노란색 주머니 여드름 증상과 비슷
편평사마귀-살색 또는 황갈색 작고 납작한 모양 바이러스 감염 원인

  • 기사입력 : 2020-05-10 2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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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을 보면 피부가 매끈하지 못하고 물 사마귀 마냥 보기 싫은 동글동글한 것들이 눈가나 얼굴을 덮고 있는 경우가 있다. 화장도 잘 안 먹고, 보는 사람들마다 얼굴이 그게 뭐냐고 입을 대기도 한다. 대체 이게 뭐기에 자꾸 번지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할까.


    ◇한관종이란?

    만약 구진성 병변이 가려움이나 통증 없이 주로 눈가나 양측 볼 위에 여러 개가 대칭적으로 나타난다면 한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관종은 땀샘에서 기원하는 양성 종양으로, 노르스름하거나 피부색을 띄는 작은 진피성 수진이다. 가끔 병변은 투명하거나 낭성으로 나타난다. 표면은 둥글거나 평평할 수 있으며, 직경은 일반적으로 3㎜보다 작다. 보통은 눈 주위에 국한해서 생기지만, 심한 경우 이마 등에도 퍼지며 저절로 호전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한두 개로 시작해 점점 개수가 늘어나다 보면 병변들끼리 융합해 커지기도 하면서 미용적으로 문제가 된다.

    △건드리면 번진다?= 건드린다고 번지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눈 아래에서 먼저 시작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이마·얼굴 등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일 때도 많다. 꽤 흔한 병변이며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연령의 증가와 함께 수적으로 증가하나 자각증세는 없다. 얼굴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가슴, 복부에서도 관찰될 수 있으며, 발진성 한관종은 성인에 있어 갑자기 가슴과 하복부에서 다수의 병변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한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돌기가 서로 융합해 얼굴 곳곳으로 번져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에는 피부를 깎아내서 한관종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사용해 색소 침착이나 흉터의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탄산가스 레이저(CO₂ 레이저)를 활용하는 ‘핀홀법’으로 치료한다. 핀홀법은 시술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레이저를 이용해 한관종의 뿌리에 해당하는 땀샘을 제거하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 해주며, 통증이나 시술 후 붓기가 적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붉어짐이나 딱지와 같은 후유증도 매우 적다.

    특히 오래되고 융합된 한관종에는 이 핀홀법이 필수적이다. 만약 일반 CO₂레이저로 치료를 하면 재발이 잘 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심지어 융합이 더 심해질 수도 있어, 오래되고 융합된 한관종은 반드시 시술 경험이 많은 한관종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 한관종은 발병 부위 뿌리가 깊기 때문에 아무리 안전하다고 하는 핀홀법을 사용해 치료를 한다 해도, 한 번에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치료하려면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따라서 1회 치료보다는 몇 차례로 나눠 3~5개월에 걸쳐 여유 있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관종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한두 달 간격으로 수회 치료로 거의 한관종이 제거된 후부터는, 6개월~1년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미세한 침 형태의 고주파레이저(아그네스)를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 또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진피층이나 돌기에 삽입해 고주파로 터치해주는 치료법으로, 핀홀요법과 함께 치료 시 깊은 층의 땀샘관도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병합 요법은 흉터나 색소침착은 최소화하고 재발률은 낮춘다.

    ◇편평사마귀란?

    작고 납작한 형태적 특징 때문에 ‘편평사마귀’라는 이름이 붙었다. 얼굴에 잘 생기는 편평사마귀는 살색 또는 황갈색을 띠며, 피부 표면보다 살짝 융기돼 있다. 잡티로 흔하게 오해하기도 한다. 개별 모양은 대체로 둥그렇지만, 때에 따라서는 서로 융합해 불규칙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크기가 매우 작다. 편평사마귀는 100개가 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중 3·10번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피부질환이다. 보통은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면도를 하는 수염 부위나 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치료= 보통은 탄산가스 레이저로 살짝 융기된 부분을 깎아낸다.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속도로 전신으로 번지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얼굴에 100개 이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때 개수가 너무 많으므로 제거를 한다고 하더라도 잔잔하게 남아 있을 수 있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잠복감염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할 때 감염은 돼 있으나 피부에 증상이 보이지 않아서 치료를 하지 못하다가, 나중 다시 올라와서 다시 펴지는 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한 달 즈음 뒤에 다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예방법= 편평사마귀가 자주 생기는 사람은 피부장벽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기본적으로 약하고 아토피가 있는 경우 가려움 등으로 인해 피부에 자주 손이 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더 쉽게 번지는 것이다. 또 때를 밀면 피부 표면에 자극이 되고, 그 틈을 통해 바이러스가 더 잘 침투한다. 따라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평소에 보습 관리를 잘 해주고, 때를 밀거나 하는 등으로 피부 장벽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염성이 높은 얼굴 편평사마귀를 손으로 뜯어내거나 긁으면 우윳빛 피지나 진물 등이 흘러나오는데, 이때 다른 부위를 만지면 사마귀가 번질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 그래서 손으로 뜯거나 긁지 말고, 가족들과 한 수건을 쓰지 않도록 하며, 하루 빨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립종

    피부 표피에 1㎜ 내외 크기의 흰색 혹은 노란색의 주머니로, 안에는 각질이 차 있다. 원인에 따라 원발성 비립종과 속발성 비립종으로 나뉜다. 남녀 간의 질환 발생률에 차이는 없으며, 양성의 피부종양으로 주로 미용적인 목적으로 치료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물 사마귀나 여드름을 포함한 다른 질환들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원인= 원발성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유아기부터 어느 연령에도 발생 가능하며, 솜털의 한 부분에서 기원한다. 얼굴 특히 뺨과 눈꺼풀에 잘 발생한다. 또한 속발성 비립종은 원발성과 모양은 같지만, 손상을 받은 피부에서 주로 발생한다. 물집병이나 박피술, 화상 등 피부 외상 후에 발생하는 잔류 낭종으로 모낭·땀샘 등에서 기원한다.

    △증상= 1㎜ 내외의 흰색 혹은 노란색의 좁쌀 모양의 피부병변이 단발 혹은 다발성으로 발생한다. 원발성은 안면, 특히 뺨과 눈꺼풀에 잘 발생하고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한다. 속발성은 원발성과 모양은 동일하고, 피부가 손상 받은 자리에 생긴다.

    △치료= 바늘이나 예리한 칼날 혹은 탄산가스 레이저 등으로 표면에 구멍을 내고, 면포 압출기 등을 이용해 내용물을 빼낸다. 레이저나 면포 압출기로 치료하면 상처는 1~2주일 이내에 아문다. 그 동안은 치료한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하며,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다. 양성 피부질환으로서 미용적인 문제를 초래할 뿐이며, 일반적으로 치료 후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피부 질환이 얼굴에 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피부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얼굴에 있는 경우도 많다. 전염성이 있는 질환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창원 다니엘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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