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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코 성형 시술과 수술

  • 기사입력 : 2020-04-27 08: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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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환 창원 블라썸성형외과 원장
    최정환 창원 블라썸성형외과 원장

    우리나라는 유달리 코에 대한 속담이나 속어가 많다. 내 코가 석자다, 콧등이 세다, 코가 크면 체력이 좋다 등…. 코가 얼굴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달리 코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한국인들의 코는 피부와 피하조직이 두껍고 뼈와 연골이 작고 약해서 전반적으로 코가 작고 형태가 둥그런 ‘복코’ 형태를 많이 가진다. 이런 특징 때문에 코 성형에 대한 관심은 끊임없이 있었고, 그 결과 단순한 코 성형은 수술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방법을 강구해왔다.

    쁘띠 성형이 유행함에 따라 낮은 콧대를 올리거나, 멧부리 코의 간단한 교정은 필러 주입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필러를 원하는 부위에 채우거나 올릴 수 있는데, 특히 콧대의 경우 적은 양의 필러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멧부리 코의 경우에도 심하지 않는 경우 꺼진 부분에 필러를 채움으로써 강한 멧부리 코의 인상을 감출 수 있다. 이마와의 곡선을 고려하여 적절한 높이의 콧등 필러 시술을 아주 유용한 것은 확실하지만, 콧대가 아닌 코끝을 올리기 위해 필러를 주입할 경우 그 효과가 빨리 사라지고 괴사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도사린다. 최근 들어 실 리프팅이 처진 얼굴의 비침습적인 거상에 많이 사용하면서 코끝 필러 시술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끝 올림에 사용하는 전용 실을 여러 가지 제작했다. 코끝 부위에서 실을 코 기둥 사이로 삽입함으로써 연골 사이에서 코끝을 세워주는 철근 역할을 실이 하면서 코끝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콧등에도 실을 여러 개 넣어 낮은 콧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있어 실을 이용한 코 성형이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필러보다 효과는 더 확실하지만, 실의 감염이나 주입 부위의 실의 돌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비침습적인 코 성형 시술을 받은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시술 효과가 일시적이며 매번 시술마다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고, 수술보다 그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결국에는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필러 시술을 경험한 환자들의 코를 수술해보면 필러가 육아종 형태로 남아 있거나, 필러가 연골을 눌러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실을 넣은 환자들에게선 처음 코 수술임에도 마치 재수술의 경우와 비슷한 게 조직들이 유착이 되어 있는 부분을 많이 관찰한다. 그래서 이런 시술 후에 하는 코 수술의 경우 시술을 하지 않고 바로 수술하는 것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 난이도가 올라간다.

    수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형 수술에 관한 글에 코 성형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대학병원에서부터 코 성형 재수술을 많이 해온 성형외과 의사 입장에선 틀린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상담을 통해 심사숙고하여 제대로 된 방법으로 수술을 한다면 코 수술만큼 결과를 보여주는 성형 수술은 없을 테지만, 무분별한 코 수술은 구축 같은 코의 외형적 변형이나 호흡이 어려워지는 기능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코에 행해지는 비침습적 시술에 대해서도 간단하다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계획적이며 효율적인 코 성형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

    최정환 (창원 블라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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