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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체육시설 이용 유료화는 질서찾기?-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04-26 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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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

    대부분의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게 했던 지자체들이 최근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체육시설 유료화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과 동호인들이 늘면서 사전 예약 등을 통한 질서 유지와 효율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양산시도 지난해 12월 조례를 개정하고 수변공원 체육시설 등 일부 체육시설의 유료화를 추진, 5월부터 양산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체육시설 개장시기는 추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2012년 4대강 사업 이후 조성된 황산·가산수변공원에는 축구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의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안락한 여가활동 공간으로 자리 잡아 현재까지 무료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양산시는 이용인구 증가에 따라 이용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체계적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변공원 내 체육시설에 대해서 유료화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왔다.

    수변공원인 황산공원과 가산체육공원의 축구장, 야구장, 풋살장 등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인조축구장 등 관내 일반체육시설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파크골프장의 경우 양산시민 65세 이상 및 장애인은 1000원, 65세 미만 2000원, 양산시민 외 일반인의 경우 5000원, 65세 이상 및 장애인은 25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하게 된다. 이런 유료화와 이용방법에 대해 찬반의견이 많았지만 질서속에서 효율적인 체육시설 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 여기다 수변공원 체육시설을 양산시시설관리공단에서 본격적으로 위탁 운영하게 되면 보다 효율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화를 할 경우 운영을 잘해야한다는 숙제가 생긴다. 무료로 사용할 때보다 무질서하거나 특정집단이 이용을 독점하는 경우 등을 잘 살펴 사전에 대처해야 한다. 이용자들이 이용료를 내는 만큼 요구사항도 늘어날 것이고 불편 사항을 그때 그때 해소해 달라고 주문도 할 것이다.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 이용을 무료로 해야한다고 주장한 시민들이 유료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양산시나 시설관리공단은 시설관리와 운영에 각별한 관심으로 변화를 주어야한다. 체육시설은 시민 모두의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 스스로도 시설을 아끼고 질서를 찾고 상대를 배려하는 문화도 만들어야한다. 파크골프장의 경우 새로 시작하는 이용유료화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당연히 발생할 것이다. 시가 사전에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운영의 방법을 찾고 일정기간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안이기도 할 것 같다. 파크골프장 유료화가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질서 찾기에 도움이 돼 이용자들의 박수가 이어지길 바란다.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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