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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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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코로나 긴장감 풀리나

이달 말~내달 초 캠핑장 ‘예약 마감’
외출·외식 늘고 마스크 미착용자도

  • 기사입력 : 2020-04-21 21: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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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발표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오는 4월말에서 5월초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규 확진자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진정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감염이 다시 늘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창원 상남동 ‘북적’= 창원 유흥 중심지로 불리는 상남동에도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분위기였다. 20일 저녁 상남동에는 길가로 늘어선 고깃집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상남동을 지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은 채 동행들과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재환(31·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씨는 “코로나가 한창 때였던 예전보다 활기를 많이 되찾은 것 같고, 방문했던 고깃집에도 사람들이 매우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풀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붐비는 곳도 그렇고 길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또 혹여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캠핑장 이미 ‘예약마감’= 징검다리 연휴가 생기는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과 5월 5일 어린이날 사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했던 시민들의 나들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캠핑장에도 예약 문의가 잇따르며 4월 말 5월 초 황금연휴에는 이미 예약이 대부분 다 찬 상태다.

    21일 오후 기준 김해 지역의 캠핑장 4곳의 실시간 예약 상황을 살펴보니 오는 30일 예약 가능한 캠핑 공간(카라반 등 숙박시설 포함)은 전체 235개 중 5개(2.1%)에 불과했다. 또 근로자의날인 내달 1일 잔여 캠핑 공간도 37개로 나타나 대부분 이미 예약이 돼 있었다. 특히 한 캠핑장에는 내달 1일을 포함해 5월 둘째 주말까지 5일이 모두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캠핑장 예약이 몰리자 각 캠핑장 인터넷 사이트에는 문의 글도 급증하고 있다. 창원시내 인기 캠핑장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캠핑장 관계자는 “지난 2~3월은 거의 손님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봄을 즐기고자 하는 손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용 시설은 매일 소독을 진행하고 있고 캠핑장이라는 특성상 야외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이웃 캠핑 공간과 거리가 이격돼 있어 밀집하지 않아 전염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손님들에게 개인 위생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돌봄·학원보내기도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면서 돌봄이나 학원을 보내는 학부모들도 증가했다. 긴급 돌봄을 신청 후 실제 참여하는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긴급돌봄 신청학생은 초등학생 8858명, 참여학생 7670명(참여율 86.6%), 유아 1만1229명 참여자가 1만43명(참여율 89.4%)이었다. 20일은 일주일 전보다 2200명이 늘어난 1만1058명 초등학생이 신청, 이중 1만450명이 참여(참여율94.5%)했으며, 유아는 1917명 늘어난 1만3146명 신청에 1만2201명이 등원(참여율 92.8%)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을 학교나 어린이집에 못 보냈던 학부모들이 돌봄 한계에 부딪히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계기로 등원시키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1살, 7살, 6살 세 아들을 키우는 김모(41·여·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씨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을 초등학교나 어린이집에 못 보내 애들을 돌보기 위해 3월 한달동안 가게도 2시간 남짓 일찍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들도 갈수록 지쳐가고 저 또한 힘들고 한계에 부딪혀 아이들을 학교에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긴급돌봄’ 신청이 급격하게 놀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부 지침을 준수하다보니 긴급돌봄서비스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이슬기·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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