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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창원 민심- 김진호(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04-19 2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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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市場)이 언제나 옳듯이 유권자는 언제나 현명하다. 제21대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민심은 국정심판보다는 보수야당 심판을 선택했다. 독주하는 여당은 나빴지만 준비가 안된 야당은 더 나빴다. 국민들은 여당에 찬성했다기보다 야당에 반대했다.

    ▼전국 상황과는 달리 경남에서는 16의석 중 미래통합당이 12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해 보수야당이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권 잠룡인 김태호, 김두관 두 전직 경남도지사의 귀환이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태호 전 지사는 고향에서 무소속이란 한계를 오로지 개인기로 극복하고 ‘생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두관 전 지사는 지역구를 옮겨 ‘낙동강벨트’ 수성을 견인했다. 두 잠룡이 차기 대선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창원에서는 5석을 미래통합당이 석권했다. 마산합포에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했고, 진해에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역구에서 깃발을 꼽았다. 의창구와 마산회원구는 박완수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성산구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이 와신상담 끝에 지역구를 탈환했다. 거대여당의 21대 국회에서 창원지역 출신 초선 1명과 4명의 재선의원들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창원은 해양신도시 조성,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첨단 4차산업 유치, 제2신항 건설, STX조선해양 회생 등 현안이 많다. 특히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과 글로벌 불황으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창원국가산단의 대중소기업들이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창원시민들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집권여당 소속 시장과 합심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잘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창원지역 선량들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봉에 서야하는 이유다.

    김진호(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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