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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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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용훈(경제부 기자)

  • 기사입력 : 2020-04-14 2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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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는 언제 종식될까? 방역 철저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2차 감염 폭발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학회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가족 감염’이다. 그다음으로 ‘자신의 감염으로 인한 가족 및 타인의 감염’, ‘자신의 감염으로 직장 및 다른 사람에 피해’ 등을 꼽아 본인에 의해 타인에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두려움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일수록 심각했고 연령대별 불안감은 사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30∼39세에서 가장 컸다. 60∼70세에서도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전문가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최소 6개월에서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불확실함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함은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여기저기 심리적인 피로감과 불안감에 대한 호소도 터져나온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소외감, 피로감 등이 누적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위생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 방역’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즈음이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비단 감염 우려로만 그치지 않는다.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 중소기업 , 나아가 기업 전반과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들, 세계적인 공황 우려까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은 우리 삶의 전반을 휘젓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작금의 사태는 개인을 넘어 집단에 대한 힐링이 필요할 때다. 최근 발표된 한 노래의 가사를 소개한다. ‘가야 할 길 있기에 헤매던 날들, 꽃처럼 피우려고 모질던 바람, 힘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 이것만은 기억해줘, 거센 강물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용훈(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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