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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전염병 주식회사- 이민영(사회부 기자)

  • 기사입력 : 2020-04-13 2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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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는 8년 전인 지난 2012년 출시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치명적인 전염병을 만들어 세계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다소 생소하지만 이 게임은 우리가 바이러스나 전염병의 주체가 돼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더욱 치명적으로 전파·발전할 수 있는지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2012년도 출시한 전염병 주식회사는 당해에 GOTY(Game Of The Year) 시뮬레이션 상까지 수상한 유명한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단순하다. 다소 섬뜩하지만 자신이 하나의 질병이 돼 이 질병을 전 세계로 감염시켜 전 세계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각종 바이러스와 감염병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시킬 정도로 전문적인 정보도 제공하는 등 매우 현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이 게임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뤄지고, 8년 전 출시된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에는 한국,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지역 등의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최근 해당 게임의 소개는 물론 리뷰나 공략 등을 설명하는 블로그나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 게임의 인기비결은 게임의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이 게임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더욱 소름 돋는다.

    ▼2년 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한동안 하지 않았던 이 게임을 오랜만에 실행해봤다. 전염성을 높이고 유전적 변이 등의 요소를 추가해 인류를 괴롭혔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인류는 이 병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고 전세계가 힘을 합쳐 연구를 시작해 결국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서 게임은 인류의 승리로 번번이 막을 내렸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면 게임이 끝나듯이 코로나19가 모두 사라지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이민영(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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