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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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준 신임 창원경상대병원장

“대학병원 위상 걸맞는 의료서비스 제공 최선”
지난 4년간 외형·질적 성장 ‘괄목’
조직문화·약국 폐쇄 적극 해결할 것

  • 기사입력 : 2020-04-12 2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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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이 대학병원 위상에 걸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겁니다.”

    코로나19 파고가 의료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을 위협하던 지난 2월 28일. 창원경상대병원 제3대 병원장으로 이영준 외과 전문의가 취임했다. 코로나19 위기 국면 속에서 취임 후 한 달 정도를 지낸 이영준 원장에게서 창원경상대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 3대 병원장 이영준 외과 전문의./김승권 기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3대 병원장 이영준 외과 전문의./김승권 기자/

    -취임 소감은.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병원이 국립대학병원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남았고,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역량을 더 키워야 합니다. 저는 경상대학교병원에서 3년간 진료처장을 맡았었고, 직전 6개월간 병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국립대병원의 행정과 경영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창원경상대병원 발전에 모두 투입하겠습니다.

    -창원경상대병원의 지난 4년 성과는.

    △208병상에서 출발해 현재 약 600병상을 운영하는 등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매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하는 여러 평가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고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 폐렴적정성평가, 유방암·위암 적정성평가,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는 큰 성과를 이뤘습니다. 특히 2019년 처음 시행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평가에서는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1등급 인증을 받아 지역 내 의료 수요가 높은 고위험 산모와 이른둥이 진료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100만 창원은 물론, 중부경남 도민들은 대학병원 설립으로 서울 원정치료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는데.

    △병원을 처음 설립하면 의료 인력의 숙련도와 내부 시스템을 갖추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서울의 대형병원 수준에 도달하려면 엄청난 자금도 투입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진료 분야에 투자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에 제일 필요한 일부 질환을 중점으로 특화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외부 평가지표를 통해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이 특화할 중증질환으로 암과 심뇌혈관질환, 감염질환, 고위험 산모, 신생아 질환 등인데, 특히 심뇌혈관계 질환 치료에 있어 실력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남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 심뇌혈관계 질환자에게는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처치를 받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병원이 위치한 창원시 성산구는 평균 64분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짧습니다. 이는 우리 병원에서 운영 중인 ‘24시간 핫라인’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환자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해당과 일부 의료진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병원 근처 10분 거리로 이사하기도 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역사회에서 문제가 된 적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은.

    △발생해선 안 되는 문제입니다만…. 근본적으로 인턴·레지던트 등 의료 인력이 부족한데다, 새롭게 구성한 조직원 간의 팀워크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다급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자 우선 내부 직원 만족을 위한 ‘고객 만족팀’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상필벌의 원칙을 분명히 하되, 조직원간 서로 존중할 것을 강조합니다. 조직문화를 상명하복이 아닌 Bottom-up(상향식) 방식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할 때 건강한 조직이 되고, 이러한 긍정적 기류가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달되며, 나아가 경남도민들에게도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을 겁니다.

    -병원 앞 약국 운영이 약사법 위반으로 폐쇄됐다. 대안이나 보완할 방안은.

    △의약 분업 원칙에 따라 폐쇄됐지만, 병원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병원은 불편해소 촉구를 위한 4000여명의 서명을 창원시청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빠른 해결을 위해 시와 협의해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환자 접근성이 높은 근처 다른 지역에 약국 부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대병원의 역할과 책무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민간 병원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것도 사실이다. 창원경상대병원의 발전계획은.

    △성장지표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리질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병원은 설립 이후 지역사회 민간병원에서 수익성 때문에 꺼려했던 의료서비스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사회에서 발병할 때를 대비해 미리 시설과 인력을 갖춘 시스템이 많습니다. 병상 수 대비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산화장치를 통해 체외에서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기기) 수행률과 환자생존율이 전국 주요 병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또 폐암 수술의 경우 뛰어난 수술케이스가 많고, 향후 심장이식 또한 준비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지역 내 유출환자도 줄여나가겠습니다.

    -도민들께 당부 말씀을 드린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 동안 병원은 보건복지부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보 요청에 따라 기존 중환자실 및 음압격리병동 음압실 6개 이외에 8개 병실을 더 확충해 총 14개의 음압격리실을 운영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호흡기치료 및 에크모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 입원 치료에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대학병원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의를 공급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지역 내 진료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특히 협력병원 네트워크 강화로 지역의 다른 병원들과 상생하는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병원 직원 모두가 가족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인간미 넘치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이영준(57) 원장= 1988년 경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경상대학교병원 외과 근무를 시작했으며, 경상대병원 외과장, 경남지역암센터 소장, 경상대병원 진료처장, 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대한외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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