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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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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노동자들 “정부·지자체가 정상화 나서라”

2년간 순환무급휴직 6월 종료
도청서 금융지원책 마련 등 촉구

  • 기사입력 : 2020-04-09 2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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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의 순환 무급휴직 종료를 앞둔 STX조선 노동자들이 회사에 정상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정부와 지자체에 지원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조 STX조선지회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는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여명의 온전한 복귀를 위해 금융지원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STX조선지회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관계자들이 9일 도청 앞에서 정부의 STX조선 지원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전국금속노조 STX조선지회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관계자들이 9일 도청 앞에서 정부의 STX조선 지원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2018년 4월 이후 2년간 STX조선 노동자들은 1년에 6개월씩 순환무급휴직기간을 보냈다. 오는 6월 1일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자들의 우려가 커지게 됐다.

    STX조선지회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임금 5%·상여 500% 삭감 2년간의 무급휴직을 강요받고 견뎌왔는데 조선업 경기 회복 신호에도 조기 복귀를 못하고 현장은 비정규직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STX조선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만으로 수주해야 하고, 세계적으로 선박 대금도 인도된 이후에 70%를 받는 추세여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수주에 더욱 어렵다. 수주한 선박 건조자금의 일정부분을 담보대출로 보장하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X조선지회 이장섭 지회장은 “복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사측과 TF팀을 구성해 논의하고 있지만 복귀 후 잉여인력에 대한 조직 재개편 등 대책이 보이질 않는다”며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희생하고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이런 제도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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