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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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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총선 후보 TV토론회] 거제

사곡산단·대우조선 문제 격론
민주 문상모 “해양복합관광단지 조성,
매각 반대 목소리 속 지혜 찾아야”

  • 기사입력 : 2020-04-09 0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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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상모(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가 8일 오후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거제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TV화면캡처/
    더불어민주당 문상모(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가 8일 오후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거제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TV화면캡처/

    21대 총선 거제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가 8일 오후 창원KBS가 생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격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사곡 산업단지와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 현안에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대응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서일준 후보는 “신천지 슈퍼 전파자가 나온 집회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과 마스크 문제, 입국자를 막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고, 문상모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응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어 서일준 후보가 문 후보에게 “거제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라는 신천지 행사에 참석했나”고 질문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지역사회에서 여성 관련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참석했지만 실제 행사내용이 종교행사 같아서 곧바로 나왔다”며 “후보자가 표 있는 곳에 가는 것은 당연하고 국민들이 말하는 신천지 문제와 정치인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결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거제시의 아파트 난개발 문제도 이날 토론회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거제는 아파트 난개발로 주차문제 소음문제 등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부시장으로서 제대로 따지지 못하고 허가해준 장본인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2011년 5988가구, 2012년 4835가구이던 아파트 허가가 제가 부시장이던 2013년엔 1100가구였다”며 “이거 막느라고 얼마나 고생 했겠냐”고 되받았다.

    대우조선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서 후보가 문 후보에게 “대우조선 매각 찬성이냐 반대냐”고 4번이나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대우조선 매각은 반대하지만 정치인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는 속에서도 지혜를 찾아야 한다”며 “머리띠 매고 반대하는 것이 정치인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사곡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문제도 두 후보가 의견을 달리했다.

    문 후보는 “이제 KTX와 가덕신공항으로 부·울·경의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며 “사곡에 해양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해 거제 관광산업의 대동맥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지난 40년 조선산업이 거제를 먹여 살렸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하다”며 “사곡 국가산단을 추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난대수목원에 대해 문 후보는 “난대수목원이 관광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도로망이 필요하다”며 “집권여당의 힘으로 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시했고 서 후보는 “난대수목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하지만 이 수목원이 황금을 낳는 거위로 포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우조선 매각 반대에 시민들의 뜻을 결집시켜야 하는데 난대수목원에 플래카드가 다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날 우리공화당 박재행,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 무소속 염용하·김해연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 연설을 했다. 이들은 앞선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특정 후보만 참석하는 토론회는 공정하지 못하다”며 “전체 후보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송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토론회를 생략하고 연설회로 대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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