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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로시인 하연승 선생 작고

  • 기사입력 : 2020-04-06 0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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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시(詩) 사랑회’를 창립한 원로작가 하연승 시인이 지난달 작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 등에 따르면 하 시인은 지난달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연 87세다.

    하 시인은 1933년 진주 금곡면에서 출생해 진주고, 부산대 경제과를 졸업했다. 진주고 시절 최계락, 이형기, 최재복 시인 등과 동인지 〈맥향〉을 발간했다. 이후 1952년〈영문〉9집에서 추천됐고, 대학시절에는 〈시구락부〉에 참가해 동인지〈신작품〉을 발표하며 고석규, 조영서, 손경화, 허만하, 김춘수 등과 교류했다. 1956년 고석규, 김춘수와 〈시연구〉에 참가했고, 1971년부터 〈월간문학〉, <현대시학〉에 작품을 주로 실었다.

    이후 경남도 농정국장과 의령, 사천, 진양군수를 역임한 공직인의 삶을 살다 퇴직 무렵인 1993년 이후부터 창원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펼쳤다. 1993년 최명학, 황선하, 이처기, 이향안, 신찬식, 박태남, 박미향, 김우태, 김명희, 조용오 시인과 함께 ‘창원 시(詩)사랑회’를 결성해 공업화로 변해가는 창원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는데 힘썼다. ‘창원 시 사랑회’는 문학지 〈예원〉을 26집까지 발간했다. 하 시인은 이후 ‘창원 시 사랑회’의 맥을 잇는 2003년 ‘포에지 창원’을 창립해 동인지 〈시향〉 발간을 지금까지 이어왔다. 창원문인협회, 포에지 창원 고문으로 활동해왔으며, 그 공로로 제7회 마창시민불교문화상, 제10회 최계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이슬의 탄생〉, 〈나비의 생태학〉을 출간했으며, 상남동 거리에서 신춘문학의 밤을 열기도 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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