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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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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후보, 산단 활성화·두산중 등 해법 논쟁

KBS창원서 선관위 주최 ‘후보자 토론회’
이흥석·강기윤·여영국·구명회 후보 참석
에너지정책·일자리·코로나 등 책임공방

  • 기사입력 : 2020-04-05 2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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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5총선 창원성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미래통합당 강기윤, 민생당 구명회,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5일 오전 KBS창원에서 생중계된 선관위 주최 후보자토론회에서 창원국가산단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두산중공업 경영위기·구조조정 원인진단과 해결방법, 공공의료 확보방안, 청소년 인프라 확충 및 지원방안 등을 놓고 논쟁했다.

    5일 오전 KBS 창원방송국에서 열린 제21대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미래통합당 강기윤,정의당 여영국,민생당 구명회 후보./김승권 기자/
    5일 오전 KBS 창원방송국에서 열린 제21대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미래통합당 강기윤,정의당 여영국,민생당 구명회 후보./김승권 기자/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원인을 놓고 이흥석 후보는 기업에, 강기윤 후보는 정부에, 여영국 후보는 기업과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기윤 후보는 방만한 경영과 세계적 흐름을 예측하지 못한 기업의 책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정책 때문에 두산중공업과 지역 협력업체 등 원전생태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흥석 후보는 탈원전이 아니라 에너지전환정책이라고 수정을 요구하고 세계적 에너지산업 추세가 탈석탄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면서 산업 방향을 바꿀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후보는 정부의 탈원전정책도 영향을 미쳤지만 원전산업이 세계적으로 하향추세인데 여기에 매달린 경영진의 실패, 2조원 가까운 돈을 두산건설에 쏟아붓고 배당금 잔치를 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크다고 설명했다.

    후보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초기대응 성패를 놓고 이흥석, 강기윤 후보가 설전했다. 강기윤 후보는 “정부 초기대응을 잘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의사협회 등에서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했는데 대응이 안일했고 마스크 공급을 시장원리에만 맡겨둬 돈을 줘도 마스크를 못사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흥석 후보는 “통합당은 중국인 입국 막자는 프레임을 내걸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외교적 상황 대비해 자체 방역 능력 키우는 방향으로 갔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한국을 배우자고 하고 있는 만큼 초기대응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뿐이지 정부는 초지일관 잘해 왔고 그 평가는 국민이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후보 간 자질검증 순서에서 여영국 후보는 “강기윤 후보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세 번이나 표창을 줬다”며 “더군다나 강 후보는 기독교인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강기윤 후보는 “학생 때 표창장 받았던 사람이 커서 흉악범 됐다고 해서 표창장을 잘못 줬다고 할 수 있느냐”며 “표창 수여는 보좌진에서 한 일로 자세히는 모르지만 당시 문제가 있었다면 표창을 안했을 거라”고 반박했다.

    또한 여 후보는 이흥석 후보에게 “도의원 당시 홍준표 도정에 맞서 열심히 투쟁해왔다. 진보정치 하면서 대중적인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 1년 된 여영국의 싹을 잘라야겠냐”고 물었고 이에 이흥석 후보는 “저도 홍 지사 때 투쟁도 다함께 했고 권영길 의원과 민생정치 함께해 왔다. 민주당도 그에 못지 않은 진보정치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진보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을 향해 이흥석 후보는 지역에서 30여년간 노동·시민사회운동, 진보정치를 해온 경력을 강조하며 창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지사, 허성무 시장과 함께 일할 집권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강기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경제정책 실패로 지역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탈원전정책을 폐기하고 드론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창원공단을 되살리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한 표를 요청했다.

    구명회 후보는 “도덕적 결함이나 특정계층을 딛고 서서 출세하려는 타 후보와 달리 시민사회교육자로, 무보수 장애인단체 임원으로서 낮은 곳에서 힘든 사람들을 위해 살았다”고 소개하고 “이념정치 청산, 상생과 조화의 조정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영국 후보는 “공동체의 힘으로 코로나 경제 대위기를 넘기는 게 21대 국회의 과제인만큼 발목 잡기에만 몰두하고 국민을 분열시킨 통합당에 창원성산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한 후 “서민을 위해 일했던 노회찬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성원해달라”고 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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