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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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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코로나19에 맞서는 창녕군-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20-04-02 2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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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2월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인근 시군은 비상사태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더욱이 대구·경북의 최전방에 위치한 창녕군 한정우 군수는 첫 확진자가 발생 다음 날인 2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집무실에서 숙식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는 마음으로 선봉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창녕군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월 1일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6개 반으로 구성된 특별비상방역소독반 및 민관 합동대책회의 등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전 군민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하나의 유기체로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군은 우선적으로 대구 출퇴근 직원 거주대책 마련, 대구시외버스 노선 감차, 시외버스터미널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비롯한 대구지역에서 많이 방문하는 전통시장 5곳 휴장, 경로당 401곳을 비롯한 각종 공공체육·문화·복지 시설 운영 중단, 그리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도내 최초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역활동이자 감염예방이라 판단하고 행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전 공무원 1/2분리 근무를 실시했다. 특히 2월 25일부터 차질 없는 따오기 복원사업을 위한 관리자 6명의 24시간 비상합숙 근무라는 자발적 격리로 현재까지도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시들어 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상황대응반을 운영하고 창녕사랑상품권 특별할인을 6월 말까지 연장해 추가발행하고 있으며, 경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금도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창녕군 대표축제인 창녕낙동강유채축제 취소에 이어 축제를 취소해도 방문하는 상춘객으로 인한 감염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낙동강유채단지와 남지개비리길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

    이러한 군의 노력에 발맞춰 창녕군여성단체협의회 등 민간단체에서도 손수 만든 면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성금과 후원물품이 이어져 풍파 속에서 합심해 이겨내는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창녕군은 첫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3월 6일까지 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군과 행정을 믿고 협조해 준 뛰어난 군민의식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감염병 창궐로 세계가 옷깃을 여미고 코끝에 스치는 따스한 바람을 외면하는 2020년의 봄, 우리 모두에게 달달한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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