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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피해자에 미안… 11년간 힘들게 살아왔다”

본지에 장문의 편지 보내와

  • 기사입력 : 2020-04-01 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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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인득은 수감된 창원교도소에서 경남신문사로 9장 분량 장문의 편지를 보내 자신이 사회적 불이익을 당한 일을 강조하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이 편지에서 사죄의 뜻을 짧게 밝히기도 했지만 대부분 변명으로 일관했다.

    안 씨는 먼저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분들과 사람들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깊은 애도에 따른 말씀을 드린다”라 밝혔다. 이어 자신이 겪은 사회적인 불이익에 대한 주장을 이어갔다. 이는 안씨가 법원에 제출한 항소이유서의 주장과 같은 내용이다.

    안 씨는 “2008년 초 창원 대기업에서 3~4개월 근무 중 노동착취가 심해져 건강상 문제로 그만두게 됐다. 병원과 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에 도움을 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해 제대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까지 못 하는 신세로 11년간 힘들게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또 “사건 이후 경찰서 내 조사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초지종과 설명이 가려지고 있다”며 “그날(범행 당일)도 호프집 앞에서 말다툼으로 인해 싸움까지 일어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원우 경남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는 “편지를 분석해 봤을 때 안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만 본인을 이렇게 만든 사회의 책임을 더 강조하고 언론사에서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인득의 편지는 지난달 23일 발송됐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국민참여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안인득./경남신문DB/
    국민참여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안인득./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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