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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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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 관심 끄집어내라

  • 기사입력 : 2020-04-01 20: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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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4·19 혁명 60주년에 실시되는 뜻 깊은 선거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해 선거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선거운동 방식까지 바꿔놓았다. 기자회견과 공약 발표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총선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에 묻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이슈들이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총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이 같이 총선이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면 왜곡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4·15총선은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후보자들은 13일 밖에 남지 않은 선거운동기간 중 코로나19에 쏠려 있는 유권자의 관심을 총선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정책과 공약으로 총선이슈를 만들고 TV후보토론회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경남에서는 탈원전정책,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과 KTX 동대구~창원 직선화, 김해신공항 건설, 경남 제조업 활성화 등 그동안 지역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을 총선 이슈로 부각시켜 유권자의 관심을 끄집어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변별력 없는 지역이기주의 공약을 남발하라는 뜻은 아니다. 유권자가 식상해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번 총선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5총선은 코로나19로 인해 후보자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권자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깨어있는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때 희망찬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 따라서 유권자는 코로나19 블랙홀에 너무 함몰돼서는 안 된다. 과거 선거를 보면 당선이 유력한 후보일수록 법정TV토론회에 불참하는 경향이 있었다. 깜깜이 선거를 부추기는 후보에게는 유권자가 표로 페널티를 주어야 한다. 선거홍보물과 TV토론회를 통해 정당과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거분위기를 살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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