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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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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조용한 선거에 고민많은 후보자들

내달 14일까지 13일간 유세 가능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 커
비대면 운동 외 뾰족한 수 없어

  • 기사입력 : 2020-03-30 2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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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영향으로 4·15총선 후보자들이 연일 조용한 분위기에서 비대면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기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꺾였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또 정부에서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도 기존 선거와는 다른 유세운동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이 기간동안에는 유세차를 동원할 수 있고 읍·면·동마다 벽보와 현수막도 걸 수 있는 등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4·15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 관계자들이 30일 도청 정문 앞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4·15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 관계자들이 30일 도청 정문 앞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그러나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잇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으로 강력한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과 시민안전 염려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선거법이 허용하는 이전 선거와 같은 다소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각 정당들도 공식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과거 처럼 대규모 인원이 동원돼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 유세를 하는 등의 방법은 최소화하고 후보자 개인 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율동이나 신나는 음악 대신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서 열린 간담회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용한 선거, 창의적인 유세를 하겠다”고 발언했고 도당도 중앙당의 방침이 전달되면 그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미래통합당 도당은 변화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SNS 활동을 넓히고 집단 대면 접촉이 아닌 1대1 유권자 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직접 대면이 가장 신뢰를 주는 선거운동이긴 하지만 현재는 불가능 하다. 도민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정책·후보알리기 등 변화된 선거운동을 펴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당 도당도 SNS와 비대면 선거운동을 이어가면서도 후보자 정책을 부각할 수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당 관계자는 “유세차량 등은 후보별로 동원하겠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한 자제된 형태로 운영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의당 도당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비대면 출퇴근 인사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선거운동 관련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창섭 선대위원장은 “출퇴근 인사를 계속해서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사람이 몰리는 곳이 문을 닫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연장될 것으로 보여 대면접촉은 지양하고 SNS 등 다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찍이 지역의 일부 후보들이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를 의식해 유세차량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조광호 정의당 창원진해 후보와 최승제 진주갑 무소속 후보 등은 지역민 불안과 지역경기 침체 등 분위기를 고려해 유세차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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