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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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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날지 못한 송골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중단
창원LG, 리그 9위로 마무리
외국인·국내 선수 부진 겹쳐

  • 기사입력 : 2020-03-26 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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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가 2019-2020시즌을 9위로 마쳤다. LG는 시즌을 앞두고 스피드 있는 농구, 외곽 플레이로 높은 비상을 다짐했지만 버논 맥클린에 이은 교체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부진 등이 겹쳤다. 이번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되면서 LG는 9위(16승 26패)로 마무리했다.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들이 지난 1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경기 후 팬들에게 설날 세배를 하고 있다./KBL/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들이 지난 1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경기 후 팬들에게 설날 세배를 하고 있다./KBL/

    ◇버논 맥클린의 부진= LG는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했다. 캐디 라렌과 한국농구연맹(KBL) 경험자인 버논 맥클린을 영입했다. 라렌은 42경기 모두 출장했으며 경기당 평균 27분 6초를 뛰면서 21.4득점(리그 1위), 10.9리바운드(리그 2위)로 활약했다. 하지만 맥클린은 9경기만에 퇴출됐다. 맥클린은 9경기에서 평균 12분 42초를 뛰면서 4.3득점, 6.1리바운드에 머물렀다. 맥클린은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12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이후 1경기만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맥클린의 부진 속에 LG는 개막 5연패에 빠지는 등 9경기에서 2승 7패에 머물렀으며 이후 반등하지 못했다.

    LG는 맥클린 퇴출 이후 NBA 출신의 마이크 해리스를 영입했다. 해리스는 첫 경기에서 41득점을 올리는 등 세 경기에서 20점 이상을 넣었지만 이후에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했으며, 스피드가 느렸던 해리스는 결국 22경기 평균 15분 8초를 뛰면서 12.6득점, 6.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해리스를 라킴 샌더스로 바꾸었지만 샌더스도 9경기에서 평균 8분 50초를 뛰면서 4.4득점, 2.0리바운드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맥클린부터 이어진 팀의 두 번째 외국인선수의 부진으로 LG는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선수의 부진= LG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뒷받침되지 못했다. 득점 1위 캐디 라렌을 보유하고도 라렌에게 득점이 집중될 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저조했다. LG 선수 중 국내 선수 득점 20위권에 김시래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시래는 갈비뼈 골절 부상 등을 겪으며 25경기에만 나섰으며, 경기당 28분 33초를 뛰면서 10.5득점(국내 선수 14위), 4.8어시스트(2위)를 기록했다. 베테랑 강병현은 42경기에서 평균 5.8득점, 2.5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점슛 1.2개로 팀에서 뛰었던 최근 2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긴 했으나 득점 기복이 심했다. 또 다른 베테랑 조성민도 어깨 부상으로 12경기 출장, 평균 2.8득점, 1.7리바운드에 그쳤다. 시즌을 앞두고 FA로 김종규(42경기, 13.3득점·국내 선수 5위, 6.1리바운드·국내 선수 1위, 2.0어시스트)를 떠나보낸 공백도 메우질 못했다. LG는 김동량(센터, 33경기, 7.7득점, 5.0리바운드), 정희재(포워드, 42경기, 6.2득점, 2.5리바운드), 박병우(가드, 15경기, 2.2득점, 0.7어시스트)를 영입하고, 김종규의 보상선수로 서민수(포워드, 12경기, 5.4득점, 4.5리바운드)를 지명했다. 김동량과 정희재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다른 팀 주전들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은 다소 떨어졌다.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실패= LG는 이번 시즌 42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3연승을 하지 못했다. 2연승만 4번을 했을 뿐이었다. 반면 시즌 개막 5연패를 비롯해, 3연패 3번, 2연패 3번을 했다. LG는 원주 DB와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DB 김종규는 친정팀 LG를 상대로 15.4득점을 올리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서울 SK·울산 현대모비스(1승 4패), 서울 삼성(1승 3패)에 약했으며, 안양 KGC·부산 KT와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LG는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고양 오리온를 상대로 전적 3승 2패로 앞섰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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