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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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1년 연기] ‘2020년’만 보고 뛴 태극전사들 ‘허탈’

아베 총리-바흐 IOC 위원장 합의
한국선수단, 궤도 수정 불가피
컨디션 조절·대비책 모색 등 혼란

  • 기사입력 : 2020-03-26 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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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만 무성하던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가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자고 제안했고, 바흐 IOC 위원장도 이에 동의해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도쿄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의 최고 수장과 일본 정부 내각 수반이 늦어도 내년 여름까진 올림픽을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사실상 올림픽 1년 연기가 확정됐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출범한 이래 124년 만에 전쟁이 아닌 전염병 때문에 올림픽이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하계올림픽은 그간 전쟁의 포화가 지구촌을 덮친 1916년(1차 세계대전), 1940년·1944년(이상 2차 세계대전) 딱 세 번만 제때 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외출, 외박도 하지 못하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IOC의 발표만을 기다리던 태극전사들은 어쩔 수 없이 궤도를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올해 열리기로 예정된 도쿄올림픽만을 바라보고 4년 ‘사이클’에 맞춰 구슬땀을 흘려 온 선수와 지도자들은 불가항력으로 목표를 1년 후로 미뤄야 해 컨디션 조절과 대비책 마련에서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진 올림픽을 열 수 없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됐기에 1년 연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다만,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고 오는 7월 24일 개막만을 기다려 온 태극전사들은 허탈감을 쉽게 지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0일까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딴 각 종목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19개 종목의 157명이다.

    선수단 규모를 볼 때 선수와 지도자를 합쳐 333명이 출전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약 84%가 올림픽 AD(경기장·선수촌 출입증)를 확보했다. 여기에 여자 축구, 남자 핸드볼, 유도 선수들이 차례로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던 와중이었다.

    체육회는 IOC가 1년 연기를 최종 확정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앞으로 진천선수촌의 운영 방안을 새로 모색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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