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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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컷오프’ 김재경 의원도 불출마

시 ‘낙화’ 인용 소회 밝혀
“시민으로 돌아가 역할 다할 것”
이창희 전 진주시장 무소속 출마

  • 기사입력 : 2020-03-25 2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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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 4·15 총선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심사에서 배제(컷오프)된 데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경남지역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김한표(거제)·5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에 이어 4선 김재경(진주을) 의원이 막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한결 같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보수 승리’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25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다문화유권자의 투표참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및 투표참여 홍보 서포터즈 위촉식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5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다문화유권자의 투표참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및 투표참여 홍보 서포터즈 위촉식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주영 의원은 국회 부의장, 김재경 의원은 당 중앙위의장, 김한표 의원은 당 원내 수석부대표라는 국회직과 당직을 가졌지만 모두 공천 탈락했다. 이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공관위와 최고위원회의에 컷오프 부당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다선 현역인 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보수표심 분열에 따른 지역 선거구도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김재경 의원은 후보 등록 하루 전날인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하는 진주 출신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읊으며 총선 불출마 소회를 대신했다. 김 의원은 “언젠가는 이 자리에서 제가 이 시를 읽는 날이 오리라는 생각으로 의정생활을 했다. 그날이 오늘이다”고 했다. 기자회견 후 김 의원은 “제 소회는 시에 담아서 그걸로 대신하겠다”면서 ‘불출마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시민들의 선택과 다른, 당의 결정을 놓고 많은 고심을 했지만, 이 또한 안고 가야 할 저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이제 저의 자리로 돌아가 모두가 잘 될 수 있도록 평범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반면 김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창희 전 진주시장은 이날 통합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시장을 지낸 그는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을 공천을 위한 중앙당 여론조사 결과 상위순번은 배제하고 하위순번을 경선에 참여시킴으로써 공천 재심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기각을 결정했다”며 “공천과정에 승복할 수 없어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시 당을 떠난다. 반드시 당선돼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 선거구에는 강민국 전 도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공천을 받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컷오프됐으나 재심이 받아들여져 경선을 실시했다. 김 의원은 기찬수 전 병무청장을 누르고 기사회생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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