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3일 (월)
전체메뉴

[의료칼럼] 어긋난 척추, 전방전위증

  • 기사입력 : 2020-03-23 08:11:40
  •   

  • 김경범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변성으로, 상부의 척추 뼈가 주저앉으면서 척추가 앞쪽으로 어긋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여섯 가지 원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주된 두 가지는 퇴행성 및 척추 분리증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유발되는 전방전위증은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디스크 간 간격이 좁아지고, 척추 뼈를 지지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헐거워져 척추후관절이 불안정하게 된다. 이때 척추 구조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척추 뼈가 쉽게 미끄러지게 되는 것이다.

    가장 흔하게 보는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대개 50대 이후 중년의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그 이유는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여성은 2/3 정도로 적고,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요통이 점점 엉덩이와 하지 방사통으로 번지며, 오래 걸으면 다리에 저린감과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육안으로 보면 일단 척추 뼈가 앞으로 어긋나 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뒤쪽으로 많이 빠진 듯한 오리걸음을 하며, 어깨가 심하게 뒤로 젖힌 채로 걷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가벼운 요통이거나 근육통이라 여기며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원인을 알아야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정확한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이 먼저인 것이다. 전방전위증의 경우 우선 진단은 X-ray나 CT검사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 척추질환은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과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또 통증이 유발되는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기에 MRI검사, 척수 조영술 등 척추관 협착증 유무를 확인하기도 한다.

    특히 척추질환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변형의 우려도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자세교정,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척추유합술이란 수술용 나사를 이용해 결손 부위가 다시 붙도록 해주는 수술로, 불안정한 뼈를 하나의 뼈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수술은 치료의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수술 후 척추 뼈가 서로 완전히 유합될 때까지는 대략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수술 후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수술 후 보조기 착용과 함께 과도한 비틀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며, 허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몸을 구부리는 자세 등은 피하고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면 평소 걷기, 자유형·배영 등의 수영과 아쿠아로빅 등으로 근력을 키우며,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 된다.

    김경범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