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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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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훈 성과 (하) 포수] 주전급 4인방, 안방 걱정 마!

민첩성·안정성·성실함 등 보완
양의지, 올 시즌도 주전 마스크
김태군·김형준·정범모 백업 경쟁

  • 기사입력 : 2020-03-17 2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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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는 신흥 포수왕국으로 불린다. 국내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군 입대 전인 지난 2017년까지 주전 마스크를 썼던 김태군, 3년차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형준, 경험 많은 정범모 등 주전급 포수 4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군 엔트리가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지난해보다 1명 더 늘어나면서 NC가 이 포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역시도 포수 주전 마스크는 양의지가 쓸 예정이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율(0.354), 출루율(0.438), 장타율(0.574) 등에서 1위를 하며 리그 타자 부문 3관왕에 올라 이만수(1984년) 이후 35년 만에 포수로서 타격왕을 차지했다. 양의지의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NC 김영규·구창모 등 어린 투수들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됐던 ‘CAMP 2 in Tucson(캠프 2 인 투손)’에서도 불펜에서 김태현 등 어린 투수들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올해 주장을 맡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NC 다이노스 포수들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포수들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양의지는 시즌 목표로 “개인보다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팀이 좋은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우리는 하나라는 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컨디션 조절보다는 개막에 맞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일 것 같다.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초점을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양의지가 144경기 모두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백업 포수 자리는 김태군과 김형준, 정범모의 치열한 다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포수’ 김태군은 경찰청 군 복무로 팀을 잠시 비운 사이 주전 마스크를 양의지에게 내줬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중 군복무를 끝내고 돌아온 후 18경기 타율 0.182(22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했으나 전지훈련 출발 직전 NC와 4년 최대 13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총 옵션 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형준도 1군 엔트리에 최대한 오래 남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세광고 출신의 김형준은 2017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으며 제1회 이만수 포수상을 받았다. 김형준은 팀 좌완 최초 10승의 주인공인 구창모와 7번 배터리 호흡을 맞춰 5승을 일궈내는 등 지난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8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정범모도 1군 경기에서 461경기를 뛰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전지훈련 기간 중 진행된 평가전에서 양의지는 5경기에 나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김태군은 5경기 타율 0.666(10타수 6안타), 김형준은 6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정범모는 4경기에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수가 적기는 하지만 김태군은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용덕한 배터리코치는 캠프 2 시작에 앞서 포수들에게 미션을 줬다. 양의지는 지난해 부상 후 민첩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순발력 있게 만들기로 했고, 김태군은 공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강조해 매 경기에 전력을 쏟을 수 있는 성실함을 주문했다. 정범모는 플레이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내는 안정성, 김형준은 젊지만 야수들이 믿을 수 있는 신뢰감을 쌓는 것을 목표로 집중 훈련했다. 용 코치는 “양의지는 캠프 2를 앞두고 스스로 준비를 잘 해왔다. 기술 훈련을 통해 부상 이후 안 좋았던 움직임을 채워갔고, 5-6년여 만에 자발적으로 엑스트라 훈련까지 참여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김형준은 나이는 어리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발전했다. 이제 실전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캠프 2는 선수들 부상없이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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