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가고파] 스케일 업- 김명현(선임기자)

  • 기사입력 : 2020-03-17 20:20:34
  •   
  • 스케일 업의 사전적 의미는 규모(scale)를 확대(up)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기술, 제품, 서비스, 기계의 성능 등의 확대를 설명할 때도 사용된다. 실험실 수준의 기술이나 설비를 경제성을 갖추도록 대규모로 확대한다거나 컴퓨터 성능을 높이기 위해 높은 사양의 부품으로 교체할 때도 적용된다. 최근에는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중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고성장 벤처기업이란 의미로 통용되기도 한다.

    ▼기업들은 새 아이디어로 상품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할 때 ‘스케일 업’을 강조한다. 새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상업화돼 성과를 거두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검증을 마쳐야 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놓고 휴대폰 성능 경쟁이 카메라에 집중되면서 삼성과 화웨이, 애플의 카메라 성능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전통적인 형태의 사업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 세계적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케일 업에 보다 적극적이다.

    ▼국내 건설시장에서도 전통적인 현장시공 방식과 다른 8가지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은 BIM(빌딩정보모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드론, 모듈러 공법, 친환경 기술,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3D 프린팅, 지능형 건설장비 및 로봇기술 등을 말한다. 스마트 건설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건설인력 부족과 고령화, 친환경, 안전 건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대형병원이 10일 만에 준공돼 세계가 놀란 적이 있다. 여기에는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인 모듈러 공법이 적극 활용됐다. 국내에서 모듈러 건설 실적은 미미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케일 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대표 기업들도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위한 스케일 업이 시급하다. 특히 생존을 위협받기 전 선제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김명현(선임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