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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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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다양한 통증 원인 알아야 병 고친다

날씨 흐리거가 비 내리는 날엔 대기압 낮아져
관절이 받는 압력 증가해 신경 자극·통증 발생
흐린 날 우울한 감정이 통증 증가 원인 분석도

  • 기사입력 : 2020-03-15 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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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증은 마치 전선줄에 전기가 흐르듯이 신경을 통해 뇌로 이동해 몸이 아픈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지만, 제대로 알면 건강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통증을 통해 우리 몸은 위험을 회피하거나 통증 부위의 사용 빈도를 줄여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게 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자세를 통한 예방이 우선이다. 따라서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통증과 날씨, 관계있나?

    내 몸속 기상청이 으레 ‘무릎’이라고 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 오기 전 날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어르신들은 ‘비가 오려나?’라며 무릎을 토닥이시곤 한다.

    이처럼 실제로 날씨와 통증은 연관이 있다.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대기압이 낮아지며, 이 때문에 관절이 받는 압력은 증가한다. 증가한 압력은 무릎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기질적인 원인 외에도 정신적인 부분도 통증의 한 몫을 차지한다.

    날씨가 안 좋을 때마다 본인이 아픈 것을 반복적으로 인지하면, 통증과 날씨가 연관성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또한 날씨가 우중충해지면 기분도 함께 우울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변화가 통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통증은 강도가 똑같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도가 매우 다르며, 특히 우울한 감정은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통증을 조절하는 데에는 치료와 함께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가짐을 가져 효과적인 통증 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

    우선 무릎 통증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자면 먼저 무릎을 많이 쓰거나 노화로 나타나는 무릎관절증과 무릎 주변 구조물이나 근육이 아픈 경우이다. 이 두 경우에 따라 관리법도 각각 다르다.

    무릎 관절증은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이나 장시간 서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무릎은 엉덩이를 내전시키는 근육이나 발목을 뻗게 만드는 근육들이 마치 무릎이 아픈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이 부위의 스트레칭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병행해 무릎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어깨를 ‘으쓱’하는 운동, 도움 되나

    어깨를 올리는 동작은 어깨가 결리거나 긴장돼 있을 때 자주 하는 동작 중 하나이다. 이러한 동작의 운동들은 어깨 관절 자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너무 습관적으로 자주하거나 무리해서 어깨를 움직일 경우 등세모근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등세모근은 뒷목과 양 어깨를 지탱하고 있는 근육으로서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이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거북목, 일자목 등 목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뭉친 등세모근을 풀어주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고개를 좌-우-전방으로 10초씩 당겨주며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이 있다. 특히 모니터 등의 화면을 많이 보는 직장인이나 목, 어깨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이 동작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은 허리에서만 온다

    아이러니하게도 허리 통증은 허리 자체의 건강과는 별개인 경우가 많으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실제 허리가 아플 수도 있지만, 허리 주변의 구조물이나 복부 장기에 문제가 생겨도 허리 통증으로 느끼기도 한다. 물론 그 중에서도 허리 통증의 원인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허리디스크를 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디스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효과적인 치료 접근을 하려면 우선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를 구분하고,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허리 통증은 먼저 간단하게 증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허리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성분인 허리디스크가 파괴되면서 그 구조물이 신경을 누르는데, 그 신경들은 주로 다리 쪽으로 뻗는다. 그래서 허리 통증보다는 한 쪽 다리가 저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반면 허리근육 자체가 아픈 경우에는 다리 통증 없이 허리 통증만 지속된다. 이처럼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발생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의 대부분은 허리의 근력 약화로 발생한다. 허리 근력이 약해지면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의 부담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뼈의 변형이나 디스크의 손상이 쉽게 올 수 있다. 허리 근력 강화를 통해 디스크나 통증 예방이 가능한데, 골반 근육과 허리 중심 근육을 강화하면 허리뼈가 우리 몸을 지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평소 허리근육을 과도하게 쓰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오랜 시간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희연병원 김민태 제5재활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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