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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택과 약속 그리고 정책- 강영환(경남도선관위 선거과 주무관)

  • 기사입력 : 2020-03-12 20: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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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국회의원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30일 남짓, 4월 15일 그날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까지 수많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 날 우리가 한 선택 중 가장 만족스럽고 중요한 선택이 바로 너비 10센티미터, 직사각형 모양의 투표용지 2장에 담은 나의 선택이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다른 곳이 아닌 투표소로 가는 선택을 해야 하고 투표소로 가기 위해서는 언제, 어떻게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약속과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실현시켜 주는 바로 정책이다.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선거공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다.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정보를 비롯하여 정책에 관한 풍부한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고 각 정당 및 후보자의 정책을 쉽게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선거공보는 인터넷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공보를 파일 형태로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http://policy.nec.go.kr)에 업로드 한다.

    나의 기대와 선택이 실현되도록 하기 위하여 이 정도의 선택과 노력쯤은 할 수 있는 유권자이길 기대한다.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이마저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중계방송을 통해 후보자의 정책을 확인하고 그 정책의 목표, 우선순위, 이행방법,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 등을 가늠한다면 우리는 각자 자신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30여 년 전 ‘신은 죽었다’고 말한 독일인 철학자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공상적 관념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선택한 삶은 다음 생에서도 똑같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내가한 선택은 영원히 반복될 유일한 선택이므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나와 가족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과 후보자의 약속 즉 정책을 치열하게 검증하는 것이다. 비록 그 정책이 모두 실현될 수 없다 하더라도 그 정책의 차선책까지 생각하여 선택할 수 있는 식견을 기르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지금 가장 공들여야 할 중요한 선택이며 정당과 후보자가 정책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강영환(경남도선관위 선거과 주무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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