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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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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사이버 학교 폭력’- 김채린(양산경찰서 순경)

  • 기사입력 : 2020-03-03 2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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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학교 폭력이 사이버 공간까지 확대되고 있다. 신체폭행에서 그치지 않고 피해학생의 신원이 인터넷에 퍼지는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 폭력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언제 어디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피해학생들이 24시간 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피해 확산이 빠르고 집단적 양상을 띠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은 피해학생에겐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되는 ‘정서적 폭력’이다. 피해학생들은 신체적 괴롭힘에서 그치지 않는 사이버 괴롭힘 때문에 휴대폰 알림이 울릴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며 종국에는 등교까지 거부하게 되는 징후가 나타난다. ‘사이버 괴롭힘’ 등의 정서적 폭력도 학교폭력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해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의결을 받아 처벌받을 수 있다. 따라서 피해학생 및 학부모는 주저 없이 117 전화신고 또는 #0117문자메시지 전송, 안전 DREAM 홈페이지(www.safe182.go.kr)를 통해 신고 및 상담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 학교폭력이 담겨진 영상을 확인한 학생들도 이를 남의 일이라고 방관하며 공유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학교 폭력을 아직 덜 성장한 아이들의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피해학생에게 안겨주는 흉터가 너무 크다.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신학기,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담임교사, 학부모 , 경찰관, 나아가 학생들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김채린(양산경찰서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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