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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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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제3의 생각 등

  • 기사입력 : 2020-02-28 07: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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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생각=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저자의 세 번째 에세이다. 과학의 의미와 역사, 거대과학 정책에 관한 제언 등이 주 내용이다. 저자는 기본입자들 사이의 약한 상호 작용과 전자기 상호 작용의 통일 이론에 기여했고 특히 약력의 중성류를 예측한 업적으로 파키스탄 출신 압두스 알람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책은 천문학과 물리학을 중심으로 한 과학의 역사와 기본입자, 힉스, 양자역학 등 과학자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현재의 이슈와 학문적 발전 단계에 관해 설명한다.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안희정 옮김. 더숲. 288쪽. 1만7000원.


    △길 위의 수학자를 위한 무한 이야기= 약 70년 전인 1953년 출간됐지만 미국에서는 지금도 전 세대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수학 분야의 고전이다. 한 편의 자유시처럼 행갈이를 하며 수학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식으로 책을 구성해 독자들이 행과 행 사이에서 잠시 고민할 시간을 갖고 좀 더 깊은 수학적 사고의 길을 차근차근 열어가도록 돕는다. 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인 저자의 남편이 30여장에 이르는 본문 삽화를 그렸다. 책은 수학 이야기를 비롯해 수학 너머 삶과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그 안에 숨은 교훈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릴리언 리버 지음, 김소정 옮김. 궁리. 308쪽. 1만6000원.


    △천리 밖에서 나는 죽고 그대는 살아서= 증조부터 김정희에 이르는 추사 집안 5대 가족 구성원의 한글 편지 45통과 추사가 쓴 한글 편지 40통을 통해 그 시대 역사를 복원해낸다. 현대어로 풀어쓴 한글 편지들을 연결해 한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듯이 구성했고 추사 집안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추사 집안 여성의 역할과 의식, 남성의 집안일 참여 양상 등을 정리해 이들 편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명확히 밝혔다. 여러 세대,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편지가 이렇게 많이 남아있는 것은 추사의 집안이 거의 유일해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정창권 지음. 돌베개. 304쪽. 1만7000원.


    △권력의 자서전= 선한 의미든 악한 의미든 역사의 주역이던 열두 인물을 추적해 그들의 삶과 업적을 ‘열쇳말’로 집약해 소개한다. 알렉산더 대왕의 ‘솔선수범’과 공자의 ‘비전’, 칭기즈칸의 ‘개방적 사고’, 마키아벨리의 ‘학습’ 등이다. 대립과 반목이 거센 시기 살라딘은 당시 무인들이 지니지 못한 남다른 도덕적 자질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 무슬림의 술탄이 된다. 1815년 워털루에서 프랑스군의 에마뉘엘 드 그루시 원수는 ‘맹목’으로 나폴레옹의 명운이 걸린 전투의 패배를 불러왔다. 30년 전쟁 때 신성로마제국 지휘관 발트슈타인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공포’다. 김동욱 지음. 글항아리. 268쪽. 1만4000원.


    △철학자의 식탁= ‘철학자들은 무엇을 먹을까’, ‘먹는다는 것에 대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독특한 주제를 10개 에피소드로 풀어간다. 첫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향연, 즉 심포지엄에 참가한 역대 철학자들이 와인에 관해 토론을 나누는 가상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식탐은 죄”라고 말한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먹는다는 것의 즐거움과 황홀함은 명백한 탐구의 대상이라고 말한 철학자 이브 미쇼에 이르기까지 먹음에 대한 철학자들의 사유가 펼쳐진다. 또 데이비드 흄이 즐겨 요리했다던 ‘여왕의 수프’ 등 철학자들과 관련 있는 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노르망 바야르종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300쪽. 1만7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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