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8일 (수)
전체메뉴

PK 지지율 오른 미래통합당, 경남 12석+α 가능?

현재 12개 지역구서 16개 전 의석 확보 목표
한국갤럽 최근 조사 정부지원 34%·견제 50%
통합 후 공천과정 당내 갈등·잡음 봉합 변수

  • 기사입력 : 2020-02-26 21:10:25
  •   
  • 미래통합당은 통합 전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 1월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경남지역 16개 의석을 모두 확보하고 이 바람을 전국과 수도권으로 몰고 가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라졌던 보수정당이 대통합에 성공하며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PK지역의 보수세력을 결집해 현재 경남지역 12석 수성을 넘어 추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총선 D-50 뒤집힌 전국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한국갤럽 자체조사, 2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결과 4월 15일 총선 때 정부견제론을 선택한 사람이 45%, 정부지원론에 손을 든 사람은 43%로 나왔다. 견제론과 지원론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지만 한국갤럽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다소 우세했던 정부지원론이 처음 견제론과 비슷해졌다. 2019년 4월 2주(9~11일) 정부지원론은 47% 정부견제론은 37%였고 5월 2주(7~9일) 지원론 46% 견제론 39%, 6월 1주(4~5일)지원론 47% 견제론 40%, 지난 1월 2주(7~9일) 지원론 49% 견제론 37%로 지원론이 7~10%p 앞서 있었다.

    PK지역에서 정부지원론과 견제론이 역전된 것은 그 이전이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한 지난 2019년 3월 1주(5~7일)차 조사에서 경남·부산·울산지역을 대상으로 총선 투표 정당을 물었을 때 민주당이 36%, 한국당 24%, 바른미래당 4%로 나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합쳐도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했지만 4월부터 비슷해졌고 6월에는 판세가 역전됐다. 4월 조사 결과 지원론 41% 견제론 41%로 같았고 5월 2주 조사 때는 지원론 40% 견제론 42%, 6월 1주 조사에선 지원론 38%, 견제론 47%이었다가 2020년 1월 조사에서 지원론 39% 견제론 50%, 2월 2주 조사 결과 지원론 34%, 견제론은 50%로 지원론이 더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12석+알파 가능성은= 미래통합당은 소속 현역의원이 있는 12개 지역구 외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 사저가 있는 양산, 민주당의 성지라 불리는 김해갑·을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앞서 대선, 지방선거 등에서의 득표율 차이가 다소 크게 느껴진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공략하려는 거제, 김해, 양산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크게 이긴 지역이기 때문이다. 당시 거제에서는 문재인 6만8291표(45.71%) 홍준표 3만8775표(25.95%), 김해에서는 문재인 14만7997표(46.72%) 홍준표 8만2880표(26.17%)였고 양산에서는 문재인 8만3412표(41.94%) 홍준표 5만8811표(29.57%)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김경수 후보 지역 득표율이 김해 16만1710표(65.20%), 거제 7만2292표(60.04%), 양산 9만4038표(57.03%)로 한국당 김태호 후보 지역별 득표율 김해 7만8062표(31.38%), 거제 4만2578표(35.36%), 양산 6만3463표(38.49%)에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특히 민주당이 오는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양산갑·을에 김두관 의원을 앞세워 양산 원동면 출신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또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거제지역 총선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 2월 7~8일, 거제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710명, 무선ARS자동응답 100%, 응답률 7.7%, 표본오차 ±3.7%p 95% 신뢰수준)결과 민주당 내 후보 지지도가 가장 높은 이기우 예비후보가 36.9%, 현역 미래통합당(조사 당시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36%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있다. 거제에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0.0%, 한국당이 40.7%다.

    ◇미래통합당 출범, 공천잡음 약될까 독될까= 지난 17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보수성향 정당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의 공식 출범이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대통합을 이뤄 기존 보수층의 결집을 이뤄내고 숨어 있는 이른바 샤이보수층을 끌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당층까지 움직이게 하겠다는 게 미래통합당의 복안이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지만 남은 총선기간 새로운 당명을 얼마나 많은 지역 유권자에게 알리느냐, 통합 과정 후 공천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당내 갈등이나 잡음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관건이다.

    리얼미터 2월 3주(TBS 의뢰,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8명, 무선 전화면접10%·무선 70% 유선 20% 자동응답 혼용, 응답률 5.6%, 표본요차 ±2.5%p 신뢰수준 95%)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는 전국 평균 민주당 41.1%, 미래통합당 32.7%이고 경·부·울에서는 민주당 35.1%, 미래통합당 41.2%다.

    통합 직전인 리얼미터 2월 2주(YTN 의뢰, 10~14일,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참고) 조사에서는 전국 평균 민주당 39.9%, 한국당 32.0%, 새로운보수당이 3.9%였고, 경·부·울에서는 민주당 32.3%, 한국당 42.9%, 새로운보수당 5.0%였던 것에 비하면 통합 효과가 미미해 보인다.

    다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양산을행과 김태호 전 한국당 최고위원의 창원성산행이 이뤄졌을 경우 최종 확보 가능한 의석이 늘어날 거란 기대가 있다. 양산을에서 전직 경남지사의 맞대결로 세몰이를 하고, 범진보정당 후보들이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고 있는 창원성산에서 인물경쟁력을 내세운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양산을 공천이 무산되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다 ‘무상급식 중단’ 등 홍 전 대표에 불리한 이슈가 지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점은 악재다.

    미래통합당 도당 관계자는 “통합 후 지역에서는 보수세력이 힘을 모은 것에 대해 긍정적 분위기가 많이 퍼져 있다”면서 “통합했으니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NS나 소속 지방의원 등을 통해 지역에서 명칭이 바뀐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고 곳곳에 미래통합당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보수세력이 유지돼 왔던 지역이고 보수정당의 당 명칭만 바뀐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컨벤션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경남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열심히 선거에 임하고 좋은 공약으로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