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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스리랑카 고대 바위도시 ‘시기리야’

깎아지른 바위산 정상에 난공불락 요새도시

  • 기사입력 : 2020-02-26 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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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스리랑카 시기리야 바위산. 1200여개의 나선형 철제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요새도시가 나온다.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스리랑카 시기리야 바위산. 1200여개의 나선형 철제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요새도시가 나온다.
    스리랑카 여행사진에 등장하는 시기리야 바위산의 대표 이미지.
    스리랑카 여행사진에 등장하는 시기리야 바위산의 대표 이미지.
    바위산 입구의 거대한 사자 발톱.
    바위산 입구의 거대한 사자 발톱.
    관광객들이 시기리야의 왕궁 유적지로 가기 위해 바위에 고정된 나선형 철재 계단을 줄지어 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시기리야의 왕궁 유적지로 가기 위해 바위에 고정된 나선형 철재 계단을 줄지어 오르고 있다.
    시기리야 공중 요새 정상 주변에는 궁궐은 물론 관청과 사원 등 폐허가 된 다양한 건축유적이 남아 있다.
    시기리야 공중 요새 정상 주변에는 궁궐은 물론 관청과 사원 등 폐허가 된 다양한 건축유적이 남아 있다.
    시기리야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모습. 고대도시의 건물 터와 길이 보인다.
    시기리야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모습. 고대도시의 건물 터와 길이 보인다.

    요즘 포털사이트에 ‘뜻밖의 발견’, ‘우연을 통해 운명을 만난다’는 뜻을 가진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주목받고 있다. ‘뜻밖의 발견’에 딱 들어맞는 나라가 있다.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평가했던 스리랑카는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이 ‘2019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꼽은 나라다.

    스리랑카는 ‘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란 뜻으로 세계 최대 차(茶) 수출국이며 1972년까지 스리랑카의 이름은 실론(Ceylon)이었다. 에메랄드빛 인도양에 둘러싸인 스리랑카는 진초록색 드넓은 차밭을 가진 홍차의 본고장으로 대륙의 눈물방울 같은 지도 모양으로 인해 ‘인도양의 눈물(보석)’로 불리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3분의 2의 면적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지역이 8개나 되고 국립공원도 15개나 있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경이로운 유적으로 꼽히는 고대 바위도시 시기리야(Sigiriya). 난공불락의 천연 화강암 요새로도 불리는 시기리야 바위산은 스리랑카 여행사진에 꼭 등장하는 압도적인 대표 이미지로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열대 밀림 속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시기리야 바위산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도 꼽히는데, 5세기 말 카사파 왕이 친아버지를 죽이고 왕좌에 오른 뒤 동생들의 보복을 피해 들어온 공중 궁궐이다. 바위에 고정된 1200개가 넘는 나선형 철재 계단을 아찔하게 오르다 보면 어느새 200m 높이의 바위산 요새도시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만나는 폐허가 된 고대 도시 이면에는 깎아지른 바위산의 웅장함과 짙푸른 광활한 밀림이 힘듦을 보상해준다. 1000년 전에 그려진 벽화들은 BBC 선정 ‘살아서 꼭 가봐야 할 장소 50’,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적지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인간의 광기가 만들어낸 난공불락의 요새 ‘시기리야’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스리랑카 내 최고 버킷리스트가 되어 전 세계 여행자를 매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글·사진=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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