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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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미 도내 유통업계 다시 위기감

1월말부터 매출 하락 지속되다
이달 중순부터 감소폭 축소 ‘안도’
대구·경북 확진자 대거 발생으로

  • 기사입력 : 2020-02-21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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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잇따른 퇴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유통업계 경기가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다시 불안 국면에 휩싸였다. ‘청정지역’이라 여겨지던 영남권이 무너진 탓에 경남도민들도 동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월 말부터 지속 하락하던 도내 유통업계 매출은 지난주까지 다소 회복세를 띠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1월 말부터 줄곧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역신장을 기록하는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확산으로 외출을 기피하는 데 따라 내점 고객이 줄어든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국내 확진 환자의 퇴원 등 회복 영향인지 지난 주말인 14~16일은 매출 감소폭이 절반 이상 회복하며 7% 역신장에 그쳤다.

    대동백화점 역시 같은 이유로 내점 고객이 대폭 줄었다가 지난 주말(14~16일)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전주(7~9일) 대비 절반 이상 회복됐고,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2월 첫 주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가 둘째 주 들어서야 전주 대비 10% 정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8일 대구에서 영남권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일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대거 증가하면서 거리상 가까운 경남지역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도내 유통업계에는 다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대구지역 확진자를 발표한 다음 날인 19일 경남지역 이마트 7개 점포 기준 마스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서 14%가 늘었고, 핸드워시 매출은 19% 증가했다.

    이날 마트를 찾은 김정현(41)씨는 “국내 확진자들이 다들 퇴원을 하는 소식에 마음이 조금 놓이던 차에 대구 쪽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우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외출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매년 백화점 업계가 봄 상품 관련한 행사를 여는 시점으로, 지난 주말까지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던 차에 이번 영남권 코로나19 대거 확진 소식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도내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 날씨가 올라오는 이번 주말부터 대부분 백화점들이 봄 패션 관련한 행사를 진행한다. 매출이 회복되는 시기인데 대구지역 사태로 사람들 불안감이 다시 심해지고 있어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면서 “지금 대구 백화점 매출이 엄청나게 고꾸라졌다는데 경남에서는 확진자가 안 나오기만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현재 백화점 업계에서는 기존의 방역체계를 강화했거나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문화센터 교실 등에 주 1회 실시하던 방역 소독을 대구 확진자 발생 이후 주 2회로 늘렸다. 또 기존 안내데스크 등 백화점 전 직원에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한 것에서 나아가 혹여 경남지역 확진자가 나온다면 각 브랜드 매장 판매사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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