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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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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장 전기·수도료 체납 강력 대응”

군 “상인회 불투명 회계 등이 원인
개선돼야 활성화 지원 방안 강구”

  • 기사입력 : 2020-02-20 07: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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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65년 개설허가를 받은 뒤 꾸준히 성장한 고성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고성시장이 단전·단수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1000여명의 소상인들이 밀집한 전국 대표 5일장인 고성전통시장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시장을 운영하는 상인회가 7000여만원에 달하는 전기·수도 요금을 체납하면서다.

    19일 고성군에 따르면 상인회는 그간 3개월분 전기요금과 2개월분 수도요금 등 모두 7000여만원을 체납해오다 전기요금 1개월분인 1300만원은 지난 17일 입금했고, 밀린 수도요금 2180여만원은 3월까지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고성군은 18일 백두현 군수 주재로 관계관 대책회의를 갖고 상인회가 전기수도요금을 미납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상인회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군은 ‘고성시장 상인회는 3년 전부터 5000만~6000만원가량의 체납을 고질적으로 유지해온 가운데 표준정관에 따르지 않은 정관과 회계 불투명성 등으로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군은 고성시장 상인회 측에 시장 운영에 따른 수입과 지출관련 회계 투명성 확보, 표준정관에 위배되지 않도록 고성시장 상인회 정관 개정, 고성시장 상인회 회장 등 임원진 조속 구성 방안 강구, 전기·수도요금 체납분 납부계획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공문을 19일 발송했다.

    군은 이 같은 조건을 상인회가 만족시켜야만 기존 전통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추가 지원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군은 고성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노후화된 화장실 개보수, 아케이트 조성, 상하수도정비, 소방시설 정비, 지하주차장 조성 등 각종 사업 추진에 약 145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바닥정비, 장보기 및 배송서비스 지원, LED 조명 교체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상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위해 군 차원에 직접 상인들을 방문해 시장발전 의견과 고충사항 등을 수렴할 것이라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시장을 관리하는 상인회는 전기·수도요금 체납, 공영주차장 위탁 관리비 미납, 시대에 맞지 않는 정관, 불투명한 회계 등으로 일관해왔다”며 “고성시장 상인회가 진정 고성시장 상인들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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