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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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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 무산

농업진흥지역 해제 안돼 사업 포기
군 “행정 잘못 있다면 군민에 사죄”

  • 기사입력 : 2020-02-16 2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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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던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16일 고성군에 따르면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의 대상지 대부분이 농지여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지목 변경이 필수적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거부하는 등의 난제가 발생해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고성군 갈모봉 산림욕장 입구 안내판.
    고성군 갈모봉 산림욕장 입구 안내판.

    군은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무산되자 농업진흥지역에서 추진 가능한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지만 예산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당초 사업 목적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사업 중단 결정을 했다.

    군은 당초 해당 사업이 지난 2013년 균형발전사업 개발계획에 반영되고 2016년에 생태녹색관광자원 개발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2017년 관련 용역을 거쳐 본격 착수해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군은 사업부지 선정 시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공모 성격에 맞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군민들에게 무조건 사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백두현 군수는 “행정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군민들에게 고개 숙여 분명히 사죄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며 “공무원들이 상황을 수습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만4772㎡의 부지에서 시행되는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에는 국비 16억2000만원, 도비 3억2400만원, 군비 7억5600만원, 보상비 18억1000만원 등 모두 45억1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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