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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황강 직강공사 군민 목소리도 들어야-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20-02-16 2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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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군의 최대 프로젝트이자 문준희 합천군수의 공약 1호인 황강 직강공사가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첫발은 떼게 됐다.

    황강 직강공사는 율곡면 임북리에 소재한 합천대교에서부터 문림리 영전교까지 S자로 형성된 기존 하천 8.7㎞를 4.4㎞로 직선화해 발생하는 231만㎡의 폐천과 임북·문림지구 330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합천군은 용역분석 결과 총사업비용 1조1148억원에 도시건설에 따른 토지분양 등의 수입이 1조1629억원으로 ‘편익(Benefit)·비용(Cost) 비율’의 최소 기준인 1.0을 웃도는 1.04로 건설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해당 용역은 황강 직강공사를 통한 남부내륙 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경제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용역으로 국내 최고의 용역기관인 ㈜도화의 환경·토목분야 전문가들이 약 1년 동안 해당 용역 과제를 추진했다.

    이 사업은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고, KTX 합천역사가 포함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시행되면 황강 직강을 통한 신도시 건설사업은 합천군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인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문준희 군수 공약인 ‘황강 직강공사’를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황강 직강공사를 강행하면 수질과 생태환경이 낙동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단체장의 실효성 없는 사업 추진 피해는 군민에게 돌아간다며 명분도 실리도 없이 혈세만 낭비하게 되는 공사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또 합천군의회 배몽희 의원은 지난 4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첫째 생태 1등급인 황강의 등급 조정, 환경영향평가 등은 중앙정부의 승인불가, 둘째 민간 투자방식의 사업인데 사업이 불확실해 1조3800억원을 투자할 사업자가 없다, 셋째 수질오염 총량을 맞추기 어렵다, 넷째 분양이 어렵다, 다섯째 분양가가 76만9000원으로 인근 산청군 50만원, 김천시 44만원에 비해서 높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그 대안으로 황강 직강공사를 포기하고, 강양교를 이용해 합천읍의 동쪽인 임북에 산업단지 중심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타당성 용역을 추가로 실시해 군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합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준희 군수는 배몽희 의원의 제안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고, 이 사업을 우려하는 군민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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