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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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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리!] 김해 ‘꼬까참새’

“소외 아이들, 우리가 만든 옷 입고 웃었으면”
2012년 설립, 유아동 의류 제작
6년째 소외 유아동에 옷 기부

  • 기사입력 : 2020-02-12 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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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경남도민과 함께 나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전개 중인 ‘함께, 우리!’ 캠페인으로, 이번에 김해 유아동복 브랜드 꼬까참새 박선영 대표를 만났다. 꼬까참새는 2012년 김해시 강동에 설립돼 유아동복 등 유아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옷을 만들며, 그 책임감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옷을 나누기 시작해 지금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나눔에 대해 “내가 이만큼 주면 마음으로 더 크게 돌아오는데 그게 보통은 잘 안 보인다. 크면 크고 작으면 작고,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며 “하고 나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김해 유아동복 브랜드 ‘꼬까참새’ 박선영(앞줄 오른쪽 두 번째) 대표와 직원들.
    김해 유아동복 브랜드 ‘꼬까참새’ 박선영(앞줄 오른쪽 두 번째) 대표와 직원들.

    △꼬까참새를 소개한다면.

    꼬까참새는 2012년 설립된 유아동 의류 제작, 판매 브랜드다. 여럿이 함께 기업을 만들고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는 선한 제품을 만들려 노력한다. 선한 제품은 느리게 가더라도 제대로 만들고 착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국산으로 디자인부터 제품의 모든 공정을 우리나라에서 이뤄져 높은 질의 제품을 만든다. 만약 국산을 고집하지 않고 해외에서 값싸게 만들거나 면 소재도 낮은 급을 사용하면 가격 경쟁력이 더 나을지는 몰라도 제품 질이 그렇지 않다. 제대로 만들고 이윤을 줄여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주, 아시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경남을 대표하고 한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선영 대표가 지난해 4월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지역 저소득층과 미혼모가정 등을 위해 써 달라며 유아동 실내복 등 2억4000만원 상당 제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선영 대표가 지난해 4월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지역 저소득층과 미혼모가정 등을 위해 써 달라며 유아동 실내복 등 2억4000만원 상당 제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눔활동 어떻게 하게 됐나.

    아이들 옷을 만들며 지역사회 아동들에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2015년부터 지역 소외계층 유아동을 위해 기부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5억원 상당을 나눴다.

    유아동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며 어려운 가정형편의 유아동들도 우리 옷을 입혀 더 멋지게 만들고 싶었다. 모든 아이가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 행복 중 하나를 우리가 잘하는 일로 채워주고 싶었다. 지난해는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과 미혼모 가정 등을 위해 김해시청에 유아동 실내복 등 1만2700벌로 2억4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기탁했다.

    그리고 현재 사회공헌활동을 더 키우기 위해 올해 말 인증을 목표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사회적기업이 되면 노인과 장애인들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우려 한다. 유아동 제품을 어르신들의 손으로 손주들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낸다면 이보다 더 값진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싶다.

    꼬까참새가 지난해 8월 21일 김해 롯데워터파크 등과 저소득 아동들을 위한 여름 물놀이 문화체험행사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김해 꼬까참새/
    꼬까참새가 지난해 8월 21일 김해 롯데워터파크 등과 저소득 아동들을 위한 여름 물놀이 문화체험행사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김해 꼬까참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활동 같이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8년 아동들에 특별한 선물을 해주려 ‘썸머캠프’를 기획하게 됐다. 물놀이 시설에 가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수영복을 기부하고 마음껏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김해시에 이를 제안했고 협업이 진행되어 지역 대표 물놀이 시설인 장유롯데워터파크와 아동 복지재단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으로 행사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수영복 1000벌, 롯데워터파크가 점심이나 시설이용 종일권을 각각 재단을 통해 기부했다. 지난해 8월이 되어 아이들 50명과 인솔자까지 총 61명이 함께 물놀이를 했다. 그날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이 컸고 모두 4곳에서 마음을 모아 더 큰 나눔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향후 나눔활동 계획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재능 후원을 받으며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가 된 펜싱의 박상영 선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꼬까참새에서도 재단을 통해 지역 내 더 많은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훌륭히 자랄 수 있도록 후원하려 한다.

    또 주변 어려운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웃을 일이 많아지도록 아이들 생일파티를 마련한다거나 핼로윈 파티 등을 마련해 더 자주 가까이에서 만나려고 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작은 것을 주고 더 많은 것을 받는 기쁨,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열매를 맺고 다시 나눔이 되는 그런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걸어가는 즐거움에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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