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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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양산을? 김태호는 창원 성산?

한국당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에
홍준표, 김두관과 맞대결 거론
김태호, ‘진보 1번지’ 선택 무게

  • 기사입력 : 2020-02-11 2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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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경남지역에서 한국당 ‘험지’로 분류하는 양산을과 창원 성산구 출마를 각각 선택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양산을 선거구는 최근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이 차출됐다. 이 지역은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 경남 ‘진보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구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여영국 의원이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한국당 공관위는 밀양·의령·함안·창녕과 거창·함양·산청·합천 등 고향 선거구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컷오프(공천배제) 여부를 12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들에게 11일까지 최종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공관위는 이들이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컷오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전언이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

    홍 전 대표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가 결정되니까 그제야 서울 강북에 출마하라는 건 백댄서를 하라는 게 아니냐”면서 “정계 은퇴를 했으면 했지 그렇게는 못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은 민주당 성지”라며 “양산을에서 김두관 의원과 맞붙는다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문제는 홍 전 대표에 대한 당내 경남의원 등의 반발이다. 특유의 직설적인 발언 등으로 잦은 논란을 부른 홍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 자칫 선거 과정에서도 논란을 일으킬 경우 경남 총선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역 시민단체와 전직 도의원 등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홍 전 대표의 경남 출마를 반대했다. 이에 한국당이 홍 전 대표의 양산 출마 요청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형오 위원장은 애초 홍 전 대표에게 서울 강북 지역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경남신문과 통화에서 “고향 출마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PK 총선을 책임지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라고 하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거창을 방문해 양산을 출마 등을 제의했으나 거절했다. 굳이 김두관 의원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경남 선거구 가운데 ‘험지’를 택할 경우 양산을 선거구보다는 창원 성산구 선택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 공천관리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거창에서 출마를 준비했는데, 말로만 중진이라고 하면서 논의할 시간도 없이 벼랑으로 몰아 험지 출마를 종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따라서 고향 선거구를 떠나 ‘험지’를 선택할 명분만 제공하면 충분히 타협이 가능하다는 말로도 해석 가능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지사, 국회의원 등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해 ‘선거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경남과 부산 등을 아우르는 한국당 ‘간판’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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