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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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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고분군서 ‘귀족층 이하 무덤’ 대거 발굴

발굴현장 공개 앞서 조사결과 발표
중소형 목관·석관·옹관묘 등 확인
전문가 “신분 따라 무덤 조성 경향”

  • 기사입력 : 2020-02-11 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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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양동리고분군에서 가야시대 귀족층 이하 신분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대거 발굴됐다.

    김해시는 13일 국가사적 제454호로 지정된 양동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주촌면 양동리 산3)의 일반 공개에 앞서 11일 발굴 내용을 밝혔다.

    김해 양동리고분군 발굴현장./김해시/
    김해 양동리고분군 발굴현장./김해시/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양동리고분군의 보수정비를 위해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2019년 7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진행됐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이 발굴조사했다. 7개월에 걸친 발굴 결과 500㎡ 남짓 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가야시대 목관묘(나무널무덤) 37기, 목곽묘(나무덧널무덤) 3기, 석곽묘(돌덧널무덤) 11기, 석관묘(돌널무덤) 1기, 옹관묘(독널무덤) 5기, 수혈(구덩이) 7기가 조사됐고 조선시대 무덤 4기도 확인됐다.

    가야 무덤에서는 1~4세기 항아리, 철검, 수정제 구슬 등 15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조사된 적이 없었던 중앙부에 대한 것으로 중소형 무덤이 집중 확인된 반면 대형 무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아 고분군 내 신분에 따라 무덤을 조성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무덤들이 지속적으로 매우 조밀하게 중복 조성돼 있는데다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이 확인돼, 왕족보다는 귀족층 이하 신분의 무덤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시됐다.

    양동리고분군은 1984년 첫 발굴 이후 2011년까지 동의대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과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합동 발굴 등 모두 8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2004년에는 가야고분군으로서 학술적·보존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454호로 지정됐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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