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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나눔의 행복- 강지현(편집부 차장)

  • 기사입력 : 2020-02-09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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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사랑의 온도’가 올해 100℃를 넘겼다. 3년 만에 목표액(92억6000만원)을 채워 더 뜻깊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가 막판에 힘을 보탰다. 주위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얼굴 없는 천사들’과 수많은 기업·단체들의 기부로 지면이 날마다 따뜻하다. 인터넷·전화·앱 등 나눔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나눔은 마음먹은 곳에 있다.

    ▼1인 미디어 시대, ‘나눔 풍속’이 변하고 있다. 이제 기부도 ‘힙’한 것이 됐다. 인기 유튜버들은 기부금 전달식이나 봉사활동 브이로그(Video+blog·일상을 촬영한 콘텐츠) 영상을 찍어 올리고, 유튜브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노라 대놓고 방송한다. 강원 산불피해 어린이 돕기에 1억원을 내놓기도 한다. 선행의 미덕은 더 이상 ‘몰래한 사랑’이 아니다. 이들에게 기부는 하나의 즐거운 놀이이자 이벤트다. 동시에 기부는 어렵지 않은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임을 가르쳐준다. 뷰티 유튜버 씬님, 먹방 유튜버 쯔양, 초통령 유튜버 도티가 비영리 모금단체의 홍보대사가 된 건 이들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아이돌 팬덤(fandom)도 기부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한다. ‘팬덤 기부’는 보통 스타의 생일이나 데뷔일 등 기념일에 맞춰 이뤄진다. 온라인으로 기금을 모으고 투표로 기부처를 결정한다. 개인 팬이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전달되는 돈은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른다. 팬들의 선행에 기부로 화답하는 연예인도 있다. 선행의 선순환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은 행복감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심리학자들의 여러 실험이 이를 증명한다. 미국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에 따르면 남을 돕거나 친절한 행동을 하면 행복감이 증가한다. 캐나다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던의 연구에선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보다 타인을 위해 돈을 쓸 때 더 행복해진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그런가 하면 이타적 행동을 하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남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인 것이다.

    강지현(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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